한솔아이원스, 반도체 종합 소부장 기업으로 진화…사업구조 혁신으로 지속 성장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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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솔아이원스는 반도체 장비 세계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에 식각 장비(웨이퍼에서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공정)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국내 메모리 반도체 주요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부품 세정·코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재사용(Re-use) 기술을 개발해 지난해부터 네덜란드 노광장비 제조기업을 새 고객사로 확보했다. 노광장비는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빛으로 웨이퍼에 회로를 새기는 데 사용된다.
경영 체계 및 사업 구조 개선도 일궈냈다. 또 인수 전 발생한 회계상 리스크를 모두 해소했고 부실 사업 정리와 성장 사업을 위한 투자를 병행해 강력한 포트폴리오를 갖춘 강소기업으로 변모했다.
사업의 핵심축인 정밀가공 사업은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의 높은 시장 점유율 상승과 더불어 동반 성장하고 있다. 주요 부품의 물량 증가에도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불황이던 재작년 생산성 향상을 위해 준비한 공정 반자동화 등이 효과를 내 이익률을 높였다.
한솔아이원스는 “기존 고객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와 사업 확대를 도모하고, 글로벌 기업 고객을 추가 확보하기 위해 미국 법인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세정·코팅사업은 2023년 경기 안성 2공장 신축을 완료하고 생산능력 증대에 대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과 거래를 시작하는 등 장기적 성장을 위한 발판도 마련했다. 네덜란드 노광장비사를 위한 신규 서비스도 집중하고 있다. 노광장비 핵심 부품의 재사용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고객사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기여할 뿐 아니라,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일조해 양사 간 시너지를 얻는 사업 모델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가공과 세정 분야에서도 고객과의 사업 확대를 적극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인래 한솔아이원스 대표는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고객과 함께 성장해 가는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한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만 특화된 기업이 아니라 복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획득함으로써 변동성이 강한 반도체업계에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