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지난해에만 32% 떨어졌다"...고수들, LG이노텍 저가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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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LG이노텍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도널드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조선주 매수세도 거세졌다.
[마켓PRO] "지난해에만 32% 떨어졌다"...고수들, LG이노텍 저가 매수
14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LG이노텍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지난 한 해에만 주가가 32.35% 하락하는 등 저가 매수 기회라고 여긴 셈이다. LG이노텍 주가가 부진했던 건 경쟁 심화, IT 수요 위축으로 인한 기판 성장 제한,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전장부품 위축 등 어려운 영업환경으로 실적이 둔화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CES 2025에서 올해 FC BGA 사업 확대를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특히 북미 빅테크 기업향 양산을 시작했다고 밝히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고수들은 조선 업종에도 추가 베팅했다. 조선주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협력 업종으로 언급한 바 있다. 이에 삼성중공업은 고수들 순매수 순위 2위에 올랐다. 국내 조선주는 최근 연일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조선 5개사의 주가는 88.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74조원으로 불어났다. 증권가는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에도 국내 조선업이 슈퍼사이클 지속과 원화 약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발주량 증가 등으로 올해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켓PRO] "지난해에만 32% 떨어졌다"...고수들, LG이노텍 저가 매수
고수들의 순매도 종목 1위는 하이브였다. 엔터주는 지난해 주가 침체가 극심했다가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반등하는 형태를 이뤘다. 하이브 역시 2025년 들어 주가가 10% 가까이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순매도 2위는 조선주인 한화오션이다. 이날 장초반 한화오션이 4만7400원까지 뛰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자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주는 최근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이 막히면서 미국이 LNG 수출에 나서자 추가적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LNG 수출을 위해선 LNG 운반선이 더 많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순매도 3위와 4위에는 각각 셀트리온, HLB 등 바이오주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말 미국의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견조하자 금리인하 기대감이 떨어지면서 바이오주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상승 여력이 더 높은 종목으로 갈아타기 위해 매도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