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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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새 대통령 취임식을 앞두고 퇴임 전 마지막 성과를 거두고자 하는 바이든 대통령과 취임과 함께 협상 중재력을 과시하고자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의지가 휴전 합의를 이끌 것이라는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 워싱턴D.C.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휴전 합의의 현실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에서 내가 몇 달 전 구체화한 제안이 마침내 현실화할 조짐을 보인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도 이날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타결에 매우 가깝다"면서 "그들(이스라엘과 하마스)은 협상을 타결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엄청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어쩌면 이번 주 막바지에 (협상 타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휴전 합의안 도출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는 보도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익명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중재국인 카타르가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최종 제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14일에는 휴전안의 세부 내용 조율을 위한 후속 협상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는 "몇 시간이 걸릴지, 며칠이 걸릴지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조만간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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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협상이 막판에 결렬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에도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이 90% 완료됐다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막판에 좌초했다.

이스라엘 내부의 정치 상황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휴전 논의 자체에 반대하는 극우 성향 정치인들의 반발이 심해질 경우 네타냐후 연립 정부의 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납치하면서 현재 15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이민형 한경닷컴 기자 mean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