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ESG] 2025 대한민국 최우수 ESG 대상
프랜차이즈 - 다이닝브랜즈그룹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송호섭 다이닝브랜즈그룹 대표.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다이닝브랜즈그룹은 2023년을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원년으로 선포하며 사회적책임 경영, 투명 경영, 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가맹점, 고객, 지역사회와의 상생 활동에 주력하며 대한민국 대표 종합 외식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외식업 특성에 맞는 ESG 경영을 실천 중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기존 비에이치씨(bhc)의 새로운 이름으로 치킨 브랜드 ‘bhc치킨’과 레스토랑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창고43’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큰맘할매순대국’, ‘그램그램’ 등 다양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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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회사는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24년 6월부터 한국제지와 협력해 bhc치킨 박스 및 사이드 메뉴 포장 박스, 트레이 등 모든 포장재를 친환경 종이 포장재 ‘그린실드’로 교체해 탄소배출을 줄였다. 또 업무 시 종이 사용을 최소화하는 ‘페이퍼리스(Paperless)’ 문화를 도입했다. 본사에서는 점심시간 동안 자동 소등하는 에너지절약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친환경 종이로 만든 치킨박스.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친환경 종이로 만든 치킨박스.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가맹점과 상생이 곧 ‘ESG 경영’

다이닝브랜즈그룹은 가맹점과의 동반성장을 핵심 ESG 경영 활동으로 삼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8억5000만 원 상당의 치킨 박스와 6억5000만 원 상당의 순살육 원재료를 가맹점에 지원했다. 약 350억 원의 원자재 원가 인상분을 자체 흡수한 셈이다. 또 가맹점주와 배우자를 대상으로 무료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2024년부터는 상조 서비스를 도입해 가맹점주에게 장례지도사와 도우미, 장례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가맹점주와의 상생경영을 체계화하기 위해 ESG 위원회, 자율분쟁조정협의회, 동반성장팀 등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다. 튀김유 공급가 인하, 가맹점주 상조 서비스 등도 주요 상생 활동의 일환이다. 회사는 가맹점주협의회와의 간담회를 분기별로 정례화해 점주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통한 동반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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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닝브랜즈그룹은 고객과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꾸준히 힘쓰고 있다. ‘bhc 대학생 봉사단’은 2017년부터 활동을 이어오며 보육시설과 장애인복지센터를 방문해 이웃을 돌보고 있다. 수해 복구, 농가 돕기, 환경 정화 활동 등 지역사회의 필요에 따라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2024년 7월부터는 어린이복지 전문 재단 ‘초록우산’과 연계해 가족 돌봄 청소년, 즉 ‘영케어러(Young Carer)’를 지원하는 사회공헌 캠페인을 시작했다. 영케어러는 가족의 질병이나 장애로 인해 사실상 생계를 책임지는 청소년을 의미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매주 1명의 영케어러를 선정해 지원금 50만 원과 총 120만 원 상당의 치킨 상품권을 제공하고 있다. 지원금은 교육비와 의료비 등으로 사용된다.
2024년 7월 2일 다이닝브랜즈그룹과 초록우산은 영케어러 아동 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2024년 7월 2일 다이닝브랜즈그룹과 초록우산은 영케어러 아동 지원사업 협약을 맺었다. 사진=다이닝브랜즈그룹
‘영케어러’ 新사회공헌 모델로 만든다

2025년부터 ‘bhc 대학생 봉사단’ 명칭을 ‘다인어스’로 변경하고 영케어러 지원을 본격화한다. 다인어스는 사내 임직원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이름으로 다이닝브랜즈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人)과 지구(earth)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글로벌 종합 외식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이닝브랜즈그룹으로 사명을 변경한 것에 발맞춰 봉사단 명칭도 변경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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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인어스 봉사단은 초록우산과 협력해 영케어러 아동을 위한 맞춤형 봉사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학업과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동에게 일대일 개별 멘토링을 제공하며 학습 지원과 진로 상담을 지원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또한 영케어러 아동을 위해 bhc 인기 메뉴를 직접 만들어보는 쿠킹 클래스, 롯데월드 방문, 서핑 체험 등 다양한 문화·여가 체험 활동을 통해 아동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봉사단원들에게 매월 활동비와 bhc 상품권을 제공하며 활동 종료 후 지역별 최우수 봉사단원을 선정해 장학금을 지급한다.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지속가능경영을 핵심가치로 삼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건강한 프랜차이즈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고객, 가맹점,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통해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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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치킨 세계화로 해외시장 개척

다이닝브랜즈그룹은 ESG 경영을 추진하는 데서 나아가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2018년 홍콩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미국, 캐나다,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7개국에 총 27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를 필리핀, 일본 등 10개국, 58개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지 맞춤형 메뉴 개발과 현지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칠 방침이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의 대표 브랜드 bhc 치킨은 글로벌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하며 ‘K-치킨 열풍’을 이끌고 있다. 현지화 전략과 한국식 메뉴를 적절히 조화시켜 방문객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국 지역에서는 진출한 지 1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10개 매장을 확보할 정도로 빠른 확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태국 인플루언서 어워즈 2024’에서 치킨 브랜드 1위로 선정되는 등 현지 소비자에게 큰 호응을 얻은 덕분이다.

대만 시장에서도 주목할 성과를 거두고 있다. 지난해 11월 대만 타이베이 돔점에서 첫 매장을 오픈한 후 단 2주 만에 방문객 1만 명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 매출 역시 오픈 일주일 만에 1억 원을 기록하며 높은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조만간 대만 가오슝 지역에 2호점을 오픈하고, 대만 전역으로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대만 F&B 전문 기업 후통그룹과 마스터 프랜차이즈(MF) 협약을 체결해 매장 확대의 기반을 마련했다. 북미 시장에서도 다이닝브랜즈그룹은 매장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미국과 캐나다에 진출했으며, 매운맛 메뉴를 중심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다.

이승균 기자 cs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