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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사기 여파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며 월세 수요가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원룸(전용면적 33㎡ 이하)도 신축인 경우 관리비를 포함해 월 100만원은 내야 해 주거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지방도 월세 상승 전환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월세(반전세 등 포함)는 지난해 11월보다 0.10% 올랐다. 상승 폭은 11월(0.12%)보다 다소 줄었지만, 2023년 8월부터 17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전체 주택 유형 중 아파트 월세 상승세(0.12%)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빌라 월세 상승률도 0.08%로 높은 편이었다. 단독주택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 월세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0.16%)와 제주(-0.08%)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인천이 직전 달보다 0.48%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0.18%), 광주·경남(0.17%), 세종(0.16%), 경기·경북(0.13%) 등 순이었다. 서울은 0.10% 올랐다.
전세는 빌라 위주로 하락
월세와 달리 전세는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11월보다 0.01% 오르며 전월(0.09%)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과 서울(0.15%→0.02%)은 오름폭이 많이 줄고, 지방은(0.01%→-0.01%)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는 경기(0.09%), 부산(0.10%), 울산(0.19%) 등을 제외한 9개 시도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특히 인천은 11월 0.41% 올랐는데 지난달 0.11% 하락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00㎡는 지난 12월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같은 면적의 직전 전셋값 4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 떨어졌다.
서울도 오름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지난 7월 0.86% 오르는 등 11월까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0.03%만 올랐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이 기본
부동산원 통계 산정 때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도 월세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2023년 5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다. 지난달에는 한 달 전(0.09%)보다 0.12%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0.45%) 상승률이 가장 높다. 경기는 0.17%의 변동률을 보였다.지난달 서울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76만2000원(보증금 1474만7000원)이다. 중위 가격은 74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관리비가 15만~2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월 90만~100만원가량 내야 하는 셈이다. 전용 40㎡ 초과~60㎡ 이하 오피스텔은 평균 월세 118만원이다. 평균 보증금은 2673만3000원으로 약 2배가 올라간다. 중위 월세는 112만4000원 수준이다.
높아지는 월세에 투자 수익률로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4.90%로 11월(4.89%)보다 늘었다. 지난해 1월에는 4.78%였는데 1년 새 0.12%포인트 올랐다. 수익률은 오피스텔 매매가와 월세 보증금, 월세를 활용해 실투자금액 대비 연수익을 산정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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