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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피스텔 기본이 '월 100만원'…"저 경기도로 이사가요"

    전국 주택 월세 17개월째 상승
    아파트, 전월 대비 0.12% 올라
    빌라는 일부 지방서 상승 전환
    전셋값, 0.01% 올라 상승세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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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오피스텔 기본이 '월 100만원'…"저 경기도로 이사가요"
    아파트를 비롯해 빌라(연립·다세대), 단독주택 등 전국 주택 월세가 연일 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도 월세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반면 주택 매매가와 전셋값은 하락 전환하거나 상승 폭이 많이 축소됐다.

    전세사기 여파로 대출받기가 까다로워지며 월세 수요가 늘어난 탓이라는 분석이다. 오피스텔 원룸(전용면적 33㎡ 이하)도 신축인 경우 관리비를 포함해 월 100만원은 내야 해 주거비 부담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한경DB
    서울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아파트 전경. 한경DB

    지방도 월세 상승 전환

    한국부동산원이 지난 15일 발표한 ‘12월 전국주택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 월세(반전세 등 포함)는 지난해 11월보다 0.10% 올랐다. 상승 폭은 11월(0.12%)보다 다소 줄었지만, 2023년 8월부터 17개월째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체 주택 유형 중 아파트 월세 상승세(0.12%)가 가팔랐다. 같은 기간 빌라 월세 상승률도 0.08%로 높은 편이었다. 단독주택은 0.02% 오르는 데 그쳤다.

    아파트 월세는 전국 17개 시도 중 대구(-0.16%)와 제주(-0.08%)를 제외하고 모든 지역에서 플러스 변동률을 보였다. 인천이 직전 달보다 0.48% 뛰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울산(0.18%), 광주·경남(0.17%), 세종(0.16%), 경기·경북(0.13%) 등 순이었다. 서울은 0.10% 올랐다.
    서울 오피스텔 기본이 '월 100만원'…"저 경기도로 이사가요"
    빌라의 경우 일부 지방 지역에서 월세가 상승 전환하기도 했다. 울산(-0.01%→0.10%)을 비롯해 충남(-0.02%→0.02%), 경남(-0.04%→0.02%), 세종(-0.13%→0.03%) 등이 해당한다.

    전세는 빌라 위주로 하락

    월세와 달리 전세는 상승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은 11월보다 0.01% 오르며 전월(0.09%) 대비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19%→0.03%)과 서울(0.15%→0.02%)은 오름폭이 많이 줄고, 지방은(0.01%→-0.01%) 하락 전환했다.
    서울의 한 빌라 밀집지역 사진. 한경DB
    서울의 한 빌라 밀집지역 사진. 한경DB
    전세사기 여파로 수요가 줄어든 빌라는 수도권(0.05%→-0.01%)에서도 하락 전환했다. 경기(0.07%→-0.01%)가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고, 서울(0.06%→0.02%) 상승 폭이 축소되며 수도권 월세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은 7월(-0.15%)부터 6개월째 하락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아파트는 경기(0.09%), 부산(0.10%), 울산(0.19%) 등을 제외한 9개 시도에서 전셋값이 내렸다. 특히 인천은 11월 0.41% 올랐는데 지난달 0.11% 하락했다.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보면 인천 서구 청라동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전용면적 100㎡는 지난 12월 5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같은 면적의 직전 전셋값 4억6000만원보다 4000만원 떨어졌다.

    서울도 오름세가 다소 꺾인 모습이다. 지난 7월 0.86% 오르는 등 11월까지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으나 지난달에는 0.03%만 올랐다.

    오피스텔 월세, 100만원이 기본

    부동산원 통계 산정 때 주택에 포함되지 않는 오피스텔도 월세가 고공행진 중이다. 지역별로 서울은 2023년 5월 이후 20개월째 상승세다. 지난달에는 한 달 전(0.09%)보다 0.12% 오르며 상승 폭을 키웠다. 수도권 중에서는 인천(0.45%) 상승률이 가장 높다. 경기는 0.17%의 변동률을 보였다.

    지난달 서울 전용 40㎡ 이하 오피스텔의 평균 월세는 76만2000원(보증금 1474만7000원)이다. 중위 가격은 74만2000원으로 조사됐다. 관리비가 15만~20만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월 90만~100만원가량 내야 하는 셈이다. 전용 40㎡ 초과~60㎡ 이하 오피스텔은 평균 월세 118만원이다. 평균 보증금은 2673만3000원으로 약 2배가 올라간다. 중위 월세는 112만4000원 수준이다.

    높아지는 월세에 투자 수익률로 올라가는 추세다. 지난달 오피스텔 수익률은 4.90%로 11월(4.89%)보다 늘었다. 지난해 1월에는 4.78%였는데 1년 새 0.12%포인트 올랐다. 수익률은 오피스텔 매매가와 월세 보증금, 월세를 활용해 실투자금액 대비 연수익을 산정한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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