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조선업 호황에 웃는 이 기업…고수들 순매수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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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성화인텍 냉매 리사이클 설비. 사진=동성화인텍
동성화인텍 냉매 리사이클 설비. 사진=동성화인텍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이 동성화인텍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조선업 슈퍼사이클(초호황기)이 지속되면서 기자재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마켓PRO] 조선업 호황에 웃는 이 기업…고수들 순매수 1위
16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계좌를 보유한 투자수익률 상위 1%의 초고수들은 오전 10시까지 동성화인텍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액화천연가스(LNG) 보랭재 전문기업인 동성화인텍은 최근 업황 호조에 수주가 잇따르고 있다. 작년 11월 이 회사는 HD현대중공업과 3215억8466만원, HD현대삼호와 893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LNG 보랭재는LNG가 탱크 내에 저온 상태로 유지할 수 있게 돕는 자재다. LNG 운반선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랭재 관련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성화인텍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추정치 대비 35.58% 증가한 649억원, 매출은 12.21% 늘어난 6330억원으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순매수 2위는 바이오주 셀트리온이다. 셀트리온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에서 항체약물접합체(ADC)와 다중항체 분야 신약 개발 로드맵을 공개했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CT-P70', 방광암 치료제 'CT-P71' 등을 바이오베터 항체약물접합체(Biobetter ADC) 신약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글로벌 제약사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수 3위는 제룡전기다. 제룡전기는 최근 LA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에 따른 복구 수혜 기대감 등으로 최근 2거래일간 13% 넘게 급등했다. 지난달 미국 PSE&G와 약 430억원 규모의 배전변압기 공급 계약을 맺는 등 미국향 수출 호조 등으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마켓PRO] 조선업 호황에 웃는 이 기업…고수들 순매수 1위
고수들이 같은 시각 가장 많이 순매도한 종목은 LG화학이다. LG화학은 최근 중국발 공급 과잉과 세계적인 수요 침체로 불황 직격탄을 맞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 신용등급을 AA+를 유지하면서 등급 전망은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6개월 사이 주가가 28% 넘게 하락하면서 고수들이 처분에 나선 것으로 관측된다.

순매도 2위는 이날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SK하이닉스로 나타났다. SK하이닉스는 간밤 미국발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이날 5% 넘게 급등세를 기록하고 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공급 중이다. 반도체 고점론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하락한 상황에서 반등하자 고수들이 수익성 방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순매도 3위는 HLB로 최근 간암 신약 허가를 위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마지막 관문인 제조 및 품질관리(CMC) 실사가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날 3%가까이 오르자 차익 실현 매물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아라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