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16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는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진=롯데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항체-약물접합체(ADC) 위탁개발생산(CDMO)을 위한 플랫폼을 공개하고, 올해 안에 글로벌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6일(현지시간) 제임스 박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박 대표는 먼저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의 성공적인 CDMO 전환을 알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22년 말 미국 뉴욕 시러큐스에 있는 BMS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시설을 인수했다.

박 대표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생산시설과 품질 등을 구축했다고 자신했다. 앞서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지난해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실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정기 감사에서 무결점 품질 수준의 평가를 받았다. 그는 "공장 인수 후에도 고품질의 생산시스템을 유지하며 글로벌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서 역량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CDMO 공장 건설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착공한 송도 1공장은 10억 달러(1조4,600억원)를 투자해 건설 중이다. 2027년 본격적인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완공 예정인 송도 1공장은 최적화된 운영 시스템을 갖춘 유연한 대규모 생산 시설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자체개발한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도 처음으로 공개했다. 솔루플렉스 링크는 롯데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텍인 카나프테라퓨틱스가 공동 개발한 차세대 ADC 플랫폼으로, 독자적인 링커 기술이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ADC 치료제의 주요 단점인 불안정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항체와 페이로드에 활용이 가능해 ADC 신약 개발에 유리할 것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뉴욕 시러큐스 공장에서 ADC CDMO를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현지에서 완제의약품 CDMO 파트너사들과 협력해, 개발부터 접합까지 생산 전 단계를 소화하겠다는 설명이다.

박 대표는 "생산 공정 자동화가 적용된 시설, 송도 및 뉴욕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품질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이 될 것"이라며 "고객사들에 고품질의 생산 시스템을 내세워 올해 안에 수주를 따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JPMHC에는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맡고 있는 신유열 부사장도 지난 2023년 부임 이후 처음으로 참석했다. 신 부사장은 로슈, 존슨앤존슨(J&J), BMS 등 발표 세션에 참석해 제약·바이오 트렌드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박 대표와 함께 글로벌 제약사와 미팅에 나서는 등 롯데 그룹의 신사업 중 하나인 바이오를 적극적으로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