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 '태양광 연금'으로 지방소멸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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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인구 증가 비결은
소멸 고위험 지역의 창의적 묘수
①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연간 최대 560만원 받는 주민도
② 귀어인에 저렴하게 어선 임대
월 임대료, 3년간 선박값의 0.1%
③ 섬 활용해 주민 소득 확대
1섬 1박물관 등 관광자원 발굴
소멸 고위험 지역의 창의적 묘수
①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 공유
연간 최대 560만원 받는 주민도
② 귀어인에 저렴하게 어선 임대
월 임대료, 3년간 선박값의 0.1%
③ 섬 활용해 주민 소득 확대
1섬 1박물관 등 관광자원 발굴

○ 인구 유출 막는 햇빛연금·어선 임대

만 60세 미만의 어업인에게 허가 어선을 구입해 임대하는 어선 임대사업도 매년 귀어 인구를 늘려가며 인구 유입과 유출 방지에 한몫하고 있다. 신안군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2억원을 들여 어선을 구입한 뒤 49명에게 어선을 임대했다. 배를 임차한 선주들은 6년간 총 77억원의 어획고를 올렸다. 임차인이 원하는 어선을 신안군이 구매해 3년 차까지 매달 선박값(평균 3억5000만원)의 0.1%만 임대료로 받고, 4년 차부터는 5년 동안 원금과 임대료를 수령한다. 선주가 원금을 전액 상환하면 허가 어선의 소유권을 어업인에게 이전해 주는 방식이다. 신안군 관계자는 “올해 50억원의 어선 구입 예산을 편성했는데 50명(45건)이나 어선 임대를 신청했다”며 “신안에 거주하면서 소득을 올리려는 귀어인들에게 인기가 높다”고 설명했다.
○ 주민 소득 늘리는 문화관광사업
전체 면적이 섬으로 이뤄진 신안은 배를 타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곳이 많다. 신안군은 오히려 이런 섬을 세계적 관광지로 키우기 위해 1섬 1뮤지엄, 1섬 1정원 등의 사업을 펼쳐나가고 있다. 세계적 거장의 작품을 섬에 설치하는 등 섬마다 특색 있는 문화관광자원을 도입해 주민 소득을 늘리면서 고향을 떠나지 않도록 주민들의 자부심도 키워가겠다는 구상이다.신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