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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매 쌓이는 지방…눈물의 '반값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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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에 대출 이자 못갚아
    매수세 위축으로 유찰 반복
    지방 경매 시장에서는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율 비율)이 70%를 밑도는 꼬마빌딩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매수세 위축으로 지방에선 반값 이하로 낙찰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0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에 있는 연면적 350㎡짜리 꼬마빌딩은 감정가(4억7000여만원)의 45%인 2억1000여만원에 낙찰됐다. 세 차례 유찰돼 매각가격이 감정가의 반값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꼬마빌딩을 담보로 대출한 건물주가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임의경매(담보권 실행 경매)가 진행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시중은행 등 금융권에선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면 임의경매 절차에 들어간다. 강제경매와 달리 별도 재판을 거치지 않고 바로 법원에 경매를 신청할 수 있다.

    울산 울주군의 대지면적 1068㎡짜리 꼬마빌딩도 대출이자를 갚지 못해 경매 시장에 나왔다. 이 물건은 두 차례 유찰 끝에 감정가(14억원)의 반값인 7억여원에 매각됐다. 낙찰가율은 50%였다. A은행은 이 건물을 담보로 8억5000여만원을 빌려준 만큼 1억5000만원가량 손해를 본 셈이다.

    대구 달성군의 3층짜리 꼬마빌딩(대지면적 225㎡)도 임의경매로 시장에 나와 감정가(4억4000여만원)의 반토막 수준인 2억3000여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 물건은 채권 총액이 4억9000여만원에 이른다. 임의경매를 신청한 B은행(청구액 3억9000여만원)은 물론이고 다른 금융업체들도 손실을 봤다. 이 꼬마빌딩은 당초 어린이집, 사무실 등을 운영하는 임차인이 있었지만 현재는 공실인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동구의 한 꼬마빌딩(대지면적 235㎡)도 임의경매로 나와 감정가(7억6000여만원)의 54%인 4억2000여만원에 손바뀜했다.

    고금리와 공실 증가 속에 수익형 부동산인 꼬마빌딩에 대한 투자자의 외면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꼬마빌딩과 같은 근린시설은 수익률이 건물 가치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며 “수익률이 낮은 만큼 더욱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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