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시상식에서 차기철 인바디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손정민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차 대표 배우자), 차 대표,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시상식에서 차기철 인바디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 왼쪽부터 최진민 귀뚜라미그룹 회장, 손정민 원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차 대표 배우자), 차 대표, 윤의준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인바디의 차기철 대표가 제29회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수상했다.

21일 인바디에 따르면, 지난 20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 홀에서 열린 ‘2025년 공학한림원 신년하례식 및 대상 시상식’ 현장에서 차 대표가 대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은 대한민국 공학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상이다. 매년 공학기술 분야에서 대한민국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학기술인을 선정하여 시상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회장 명의의 상패와 상금 2억원이 수여된다.

차 대표는 1996년 인바디를 설립한 이후, 세계 최초 부위별 직접 측정 및 다주파수 측정 기술을 동시에 구현한 전문가용 체성분분석기 InBody(인바디)를 개발해 체성분분석 시장을 개척했다. 차 대표는 30여 년간 연구개발을 주도하며, 전문가용과 가정용 체성분분석기의 라인업을 구축하고, 체성분분석기의 정밀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인바디의 기술은 암, 림프부종, 신부전, 당뇨 등 다양한 질환의 예방과 모니터링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약 5500여 편 연구 논문에 인바디가 인용됐으며, 그 중 다수 논문이 SCIE 저널에 게재되는 등 기술의 신뢰성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인바디는 13개 해외 법인을 거점으로 110여 개국에 제품과 서비스를 수출하며, 매출의 약 80%를 해외에서 창출하고 있다. 1억 5000만 개 이상의 체성분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차 대표는 공학 분야 인재 양성과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서도 꾸준히 기여해왔다. 카이스트 총동문회장을 역임했으며,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기술주도형 창업을 꿈꾸는 학생들을 지도하고, CES 참가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한 바 있다.

차 대표는 “대한민국 최고의 과학자, 공학자, 경영자가 모인 한국공학한림원 대상을 수상함으로써 인바디의 기술력과 체성분 산업 개척 및 발전에 대한 업적을 인정 받아 매우 영광이다”라며 수상 소감을 발표했다.

이어 “30여 년 전, 체성분분석 기술은 사각지대에 있었으나, 인바디를 통해 체성분분석 기술이 대중화되고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지난 해에만 체성분 관련 논문이 1만 여 편 가량 발표됐다”며 “체성분분석이 의학적으로, 임상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당시에는 마땅한 장비가 없어 발전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체성분분석기가 혈압계, 혈당계처럼 중요한 의료 영역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체성분분석 영역을 확립하겠다는 사명을 더욱 견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