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잘못 없다" 지지자 헌재 집결…경찰 4000명 투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尹 헌재출석'에 경계 강화
헌재 주변 버스 192대 차벽
반경 100m내 민간인 접근 통제
헌재 주변 버스 192대 차벽
반경 100m내 민간인 접근 통제

이날 오후 1시께 헌재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부근에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시민 2000여 명이 모였다. 오후 2시부터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윤 대통령이 출석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집결한 것이다. 경찰은 서울서부지법 난동 당시 ‘소극 대응했다’는 일각의 비판 때문인지 경찰 4000여 명을 배치하는 등 삼엄한 경계 태세에 나섰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밝혀라” “대통령은 죄가 없다”고 외치며 윤 대통령을 기다렸다.
경찰은 보도 곳곳에 이동형 바리케이드를 몇 겹씩 설치했고, 한쪽엔 높이 4.1m·가로 8.6m 크기의 차량형 펜스까지 세웠다. 현장 경찰들의 복장과 장비도 달라졌다. 검은색 진압복을 입고 헬멧·무릎보호대 등으로 단단히 무장한 상태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불법 폭력사태 조짐이 보이면 사용할 캡사이신 분사기까지 준비했다”며 “평화적인 집회와 시위는 보장하되, 불법에는 엄정하고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주 2회꼴로 열리는 탄핵 심판에 계속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한동안 북촌 일대는 혼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북촌 거리에 놀러온 외국인들은 집회가 신기한 듯 쳐다보며 지나쳤다. 일부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찍기도 했다.
김영리/정희원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