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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익 내던 조광ILI·대유 퇴출…떨고 있는 좀비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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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거래소 강력한 한계기업 퇴출 의지 확인
    조광ILI·대유 "법적 대응"
    이익 내던 조광ILI·대유 퇴출…떨고 있는 좀비기업들
    한국거래소가 코스닥 상장기업 조광ILI대유를 최종 상장폐지하기로 의결하면서 강력한 한계기업 퇴출 의지를 확인했다. 다른 한계기업과 달리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지만 대표이사의 배임 혐의 등의 이슈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줬다는 평가다.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들은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조광ILI와 대유에 대한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거래소는 앞서 2023년 8월에도 두 회사 상장폐지를 의결했지만, 이의신청을 받아들여 작년 12월 18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했다.

    조광ILI과 대유는 작년 12월 24일 거래소에 개선계획 이행내역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거래소는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고 상장폐지를 최종 의결했다. “기업의 계속성 및 경영의 투명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두 회사는 23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정리매매 기간을 가진 뒤 2월 7일 상장폐지할 계획이었지만 회사 측이 상장폐지 효력 정지 가처분을 신청함에 따라 정리매매는 보류된 상태다.

    거래소가 상장폐지 심의에 돌입한 것은 김우동 전 조광ILI·대유 대표의 배임 혐의가 드러나면서다. 김 대표는 조광ILI의 최대 주주였고, 조광 ILI는 대유 지분 22.05%를 소유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지난 2019년 9월 앤디포스의 경영권을 사들이면서 조광ILI→대유→앤디포스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구축한 바 있다.

    김 대표는 이 과정에서 배임을 저질렀다는 혐의를 받는다. 2023년 4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등으로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이로 인해 그가 대표로 있던 조광ILI와 대유에서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했다. 거래소는 두 회사의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하고 상장폐지 심사에 들어갔다.

    거래소가 이날 상장폐지를 최종 의결하면서 실질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금융당국의 '퇴출 강화' 제도개선 발표와 맞물렸다는 점도 긴장감을 키운다. 당국은 2028년부터는 시가총액 300억원에 미달하는 한계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퇴출되도록 했다. 2년 연속으로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을 받은 기업은 즉시 상장폐지된다.

    조광ILI와 대유는 상장폐지 결정이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조광ILI 측은 “거래소의 상장폐지 조치는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판단한다”며 “법적 대응을 통해 부당한 상장폐지 결정을 방어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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