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금융전문가 영입…"스타트업 원스톱 지원"
부산시가 서종군 전 한국성장금융 전무이사(사진)를 부산기술창업투자원 신임 원장으로 영입해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창업 정책 고도화 사업을 추진한다.

부산시는 23일 창립 이사회를 열고 서 신임 원장과 5명의 비상임이사 및 감사를 임명했다. 초대 원장과 이사의 임기는 2년이다.

서 원장은 한국성장금융 신규 설립을 주도하며 국내 모험자본 시장을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연세대를 졸업한 서 원장은 하나증권, 금융위원회,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산업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한국성장금융에서는 투자운용본부장을 거쳐 투자총괄 전무이사를 지냈다. 다양한 정책금융기관 간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어 부산창투원을 공공 분야 창업과 투자에 전문화된 조직으로 성장시킬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부산창투원의 수장이 선임되면서 부산시는 다음달 법인 설립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격적 운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부산창투원은 부산경제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부산정보산업진흥원 등에 흩어진 창업 지원 사업을 일원화해 원스톱 창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벤처투자와 연계한 지역 자본시장을 활성화해 기술 창업 기반을 여는 데 특화한 기관이라는 설명이다. 부산창투원은 혁신창업, 성장기반, 펀드투자, 글로벌투자, 경영지원 등 5개 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시는 원장 및 이사 선정에 이어 총 55명 규모의 전문 인력을 순차적으로 뽑을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창투원을 이끌 핵심 전문가 영입으로 집중적인 정책 지원 체계가 가동될 것”이라며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로 영역을 확대해 지역 스타트업의 성장을 도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