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패권' 흔들리나…위기감 느낀 美 선택은[딥시크 쇼크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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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더 강력한 대중 수출 통제 가능성도[클릭 차이나]

'딥시크 충격'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 첨단기술 제재와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중국은 미국의 대중 압박 국면에서 독립적인 기술 개발을 통한 자립화를 최우선 목표로 세우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 AI 리더십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계속 피력하고 있거든요.
전문가들은 일단 트럼프 대통령이 AI 산업 육성을 위해 AI 데이터 센터에 필요한 전력 생산 확대, 불필요한 규제 철폐, 기업 투자 유치 등에 나설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AI·가상화폐 정책을 총괄하는 차르로 임명된 데이비드 색스는 엑스(X·옛 트위터)에 "딥시크 R1(추론 특화 AI 모델)은 AI 경쟁이 매우 치열할 것이며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을 폐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옳았음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시점에서 중국은 미국의 수출 규제로 최첨단 AI 칩을 구매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가 사양을 낮춰 중국 수출용 칩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딥시크가 이 칩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죠. 미국의 수출 규제 이전에 중국이 이미 다량의 최첨단 AI 칩을 사들였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혹은 제3국을 통해 최첨단 AI 칩을 구매했다는 의혹도 있고요.
외신들도 딥시크에 대한 미국의 반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CNN은 "중국 AI 스타트업의 놀라운 성과는 미국이 수년간 중국에 대한 기술 제재이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 충격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딥시크의 최첨단 AI 칩 확보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단 미국의 대중 무역 제재가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지적했습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