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제대로 못먹어"…한파 속 빵 훔친 노숙인 도운 경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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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접파출소 경찰관들,식료품과 긴급생계비 지원 도와
![출처=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1.39347787.1.png)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시 20분께 경기 남양주시의 한 제과점에서 "어떤 남성이 빵을 훔쳐 달아났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A씨의 인상착의를 토대로 동선을 추적해 신상을 파악했으나, 주소지로 등록된 집에서는 A씨를 찾을 수 없었다.
이후 순찰 중이던 윤재성 경위와 김용구 경사는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다리 아래에서 비닐 천막과 낡은 담요 등으로 추위를 견디며 노숙하고 있는 A씨를 발견했다.
![출처=남양주북부경찰서 제공, 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501/01.39347801.1.png)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월세를 내지 못해 약 3개월 전부터 다리 밑에서 노숙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A씨를 검거했던 윤 경위와 김 경사는 생계형 절도범으로 밝혀진 A씨에게 당장 처벌보다 생계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들은 A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고 쉬는 날에도 직접 발로 뛰며 지자체와 협력해 A씨가 식료품 지원과 긴급생계비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왔다.
경찰의 도움으로 A씨는 현재 읍사무소가 마련한 고시원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병원 진료와 함께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지원을 받고 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