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정치는 끔찍"…참사 와중에 바이든·오바마 때린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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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민주당 사람들, 정책만 최우선 둬"
"능력 아닌 인종·성별·계층 중시해 채용한 탓"
"능력 아닌 인종·성별·계층 중시해 채용한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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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전날 발생한 사고와 관련한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며 "안타깝게도 생존자는 없다"면서 "이날은 우리나라의 수도에서, 또 역사에서 어둡고 고통스러운 밤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3억4000만 미국인들이 가슴이 무너지는 듯한 슬픔을 느끼고 있다"며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면서도 사고의 탓을 이전 민주당 정부로 돌렸다.
그는 "이 재앙이 어떻게 발생했는지 알아내고,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미군은 숀 더피 신임 교통부 장관과 체계적이고 포괄적인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교통부 장관으로 일한 피트 부티지지를 언급하며 "그가 교통부를 운영한 뒤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 됐다. 그는 재앙 그 자체였다"라면서 "그는 4만5000명의 직원을 거느렸는데, 그의 다양성 정책으로 인해 제대로 파멸의 길을 걸었다"고 주장했다. 전임 행정부에서 항공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을 채용할 때 능력보다 인종과 성별, 계층 등의 다양성을 중시한 탓에 이번 사고가 발생했다는 주장이지만, 따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
앞서 지난 29일 오후 8시53분께 미국 워싱턴DC 인근 로널드 레이건 공항에 착륙하려던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근처에서 훈련하던 육군 헬기와 충돌해 두 항공기 모두 포토맥강에 추락했다. 구조당국에 따르면 두 항공기 탑승자 67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판단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