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지지자들 구치소 모여 절하자 "제사상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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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설을 맞아 서울구치소에서 떡국을 차려놓고 절을 한 것은 '세배'가 아니라 '죽은 사람을 위해 차례를 지낸 것'이라며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이 "그쪽으로 차례를 지내면 큰일 난다"고 언급한 것은 윤 대통령을 죽은 사람 취급했다고 해석한 탓이다. 세배는 사람 앞에서 하는 것이고 상을 차려놓고 하는 건 차례라는 것.
그러면서 이 의원은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 추이와 탄핵에 찬반 추이가 다르게 가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은 이를 지지세가 결집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쪽으로 메시지(윤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가 몰리다가 탄핵 선고가 되면 준비를 하나도 못 하고 조기 대선에 들어가게 된다"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는 반기문이 나왔다 들어가는 등 새로운 주자를 띄우기 위한 보수 진영 노력이 있었지만 지금 띄운 건 김문수 장관 하나밖에 없다. 따라서 보수진영이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맞닥뜨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의원은 설을 기점으로 만 40세가 되며 대선 출마 자격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에 대해 '탄핵' 결정을 내릴 경우 60일 이내 다음 대통령을 뽑는 선거를 해야 한다. 1985년 3월 31일생인 이 의원은 지금 당장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 탄핵 결정을 내려도 60일 뒤 치러질 대선에 나설 수 있다.
한편 윤 대통령의 접견이 허용된 첫날인 이날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들이 오전 서울구치소를 찾아 접견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지난 24일 윤 대통령의 일반인 접견 금지 조치를 해제했으나, 설 연휴 기간에는 일반 접견이 제한됐다.
김건희 여사는 당분간 윤 대통령 면회를 위해 구치소를 방문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