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충격에 외인 1조 매물폭탄…코스피, 2510선으로 후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SK하이닉스 9.86% '급락'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원·달러 환율 1450원 돌파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43포인트(0.77%) 하락한 2517.37에 마감했다. 오후 들어 2496.95까지 밀리기도 했지만, 낙폭을 줄이며 2510선을 회복했다.
연휴 간 중국 저가형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가 등장했다. 딥시크는 저비용 저기능 칩으로 챗GPT와 비슷한 성능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엔비디아 고성능칩 수요가 감소할 것이란 우려가 퍼지며 SK하이닉스(-9.86%), 삼성전자(-2.42%), 한미반도체(-6.14%) 등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였다. AI 산업 수혜주로 분류된 효성중공업(-11.71%), 일진전기(-10.21%), HD현대일렉트릭(-7.87%) 등 전력설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네이버(6.13%)와 카카오(7.27%)는 급등했다. 저비용으로도 고성능 AI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증명됐다는 이유에서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충격은 인터넷·게임 업종에 호재"라며 "딥시크가 시장에 충격을 준 이유는 고성능의 모델을 구현할 때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함의를 던져주기 때문"이라고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홀로 29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5억원, 37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도체 장비주 HPSP(-7.56%)를 제외한 코스닥 시총 상위주는 대부분 상승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21.26%)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삼천당제약(6.98%), 신성델타테크(4.05%), 리가켐바이오(3.27%), 휴젤(2.81%), 알테오젠(2.62%), HLB(1.64%), 클래시스(1.12%), 에코프로비엠(1.08%)이 모두 올랐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