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플'만 찾는 '젠지'…무너진 대학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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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대학 상권…임대료 하락
'핫플' 뚝섬·용산은 임대료 상승
'핫플' 뚝섬·용산은 임대료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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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대학 상권은 임대료가 하락하는 등 회복에 어려움을 겪으며 폐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거란 우려가 나온다.
중대형 상가는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이 330㎡를 초과하는 상가를 말한다.
뚝섬과 용산역 등 핫플 상권을 중심으로 유동인구와 매출 증가세가 임대료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뚝섬은 연무장길이, 용산은 용리단길이 있어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반면 대학 상권의 상황은 다르다. 불황이 이어지고 젊은 인구가 줄어든 탓에 상권이 위축된 것이다.
건대입구(6만5,510원→6만5,490원)와 경희대(4만8,640원→4만8,420원), 숙명여대(3만5,130원→3만5,070원) 등도 임대료가 떨어졌다.
지난해 4분기 서울의 공실률은 8.85%로 전분기(8.66%)보다 소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대학 상권이 위축된 배경으로 젊은 세대의 소비 행태 변화를 꼽는다.
물건을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 구매하려는 경향이 강하고, 서울 중심지에 백화점 등 대형 쇼핑몰이 생겨나면서 대학 상권이 위협받게 됐다는 것이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옛날처럼 대학가 주위 하숙집에 거주하는 대학생들이 많지 않다 보니 구매 주체들이 과거보다 약해졌다"며 "임대료를 낮춘다고 해서 젊은 인구들이 몰려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학 상권이 크게 활성화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신재근기자 jkluv@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