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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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민자 강경 정책으로 미국 한인 사회에서 긴장감이 돌고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인 약 15만명도 서류 미비 등으로 추방 대상에 포함된 것이다.

3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날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은 미주 한인들에겐 재앙"이라며 "한인사회는 공포감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지난 2007년 미 하원의 일본군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고, 앤디 김 의원의 미국 상원 입성, 영 김 하원의원 3선 당선 등 미주 한인들의 정치 참여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미국 시민권을 받지 못한 입양인도 4만~5만명인데 이 중 절반 수준인 2만여명이 한인으로 추산된다. 김 대표는 "미국 주지사나 상·하원 의원 등 선출직 공직자들이 나서 불법 이민자 강제추방을 저지할 수 있도록 다른 민족 이민자들과 연대해 공동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불법 이민자 추방에 주력하고 있다. 조부모가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이주해 온 이민자 출신인 가수 셀레나 고메즈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민자 단속에 항의하는 영상을 올렸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기도 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 책임자인 톰 호먼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열린 국경으로 들어오는 펜타닐로 미국인 몇십만명이 죽고 있다. 이들을 위한 눈물은 어디 있나"고 비판했다. 공화당 정치인 새뮤얼 파커도 "어쩌면 (이민자 3세인) 고메즈도 추방돼야 할지도"라고 지적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