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시크 쇼크가 주도주 바꿀까…美 '트럼프 관세'에 촉각 [주간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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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AI 투자 경종"…SK하이닉스 10% 급락
MS·메타는 AI 투자 확대 계획 밝히기도
"바이오주도 미국 관세 부과 안전지대 아냐"
MS·메타는 AI 투자 확대 계획 밝히기도
"바이오주도 미국 관세 부과 안전지대 아냐"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는 2517.3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설 명절 연휴로 1월31일 하루만 개장해 0.77% 하락했다.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 등 해이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급락한 것과 비교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여파로 그동안 AI 테마의 대장주 노릇을 해왔던 엔비디아는 지난주에만 16.97% 급락했고, 1월31일 하루만 열린 한국 주식시장에서도 엔비디아 공급망에 포함된 SK하이닉스(-9.86%), 한미반도체(-6.14%), 이수페타시스(-5.38%) 등이 크게 하락했다. AI 센터를 가동하기 위해 필요한 전력 인프라 관련 종목들도 크게 하락했다.
이번주 증시에선 딥시크 쇼크를 수습해가는 모습이 나타날 전망이다. 다만 수습되는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웅찬 iM증권 연구원은 “딥시크의 성과가 보도되기 이전부터 AI 투자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과 AI 반도체주의 주가 고평가 논란이 제기됐던 환경이 (이번) 주가 조정에 기여했을 것”이라며 “미 바이든 행정부 시절의 주도주는 트럼프 시대에는 주도주가 아닐 수 있고, AI 반도체주는 지금까지 오래 달려왔기에 (악재에 따른) 충격이 터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주도주 후보로는 AI 소프트웨어 관련 종목이 꼽힌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신기술 사이클에서는 비용 절감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에서 소비자 대상 판매(B2C)로의 확산이 발생했다”며 “AI 도입이 활발해질 경우 AI 소프트웨어와 보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작되는 데 따른 주식시장의 반응도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산 세탁기에 관세를 매긴 결과 미국 세탁기 산업을 지켜냈다고 자평하며 철강, 비철금속,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특히 의약품 관세의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사업이나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이웅찬 연구원은 지적했다.
주요 경제지표와 기업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3일엔 미국의 1월 구매관리자협회(ISM) 제조업지수가, 5일엔 ADP 민간고용지수가, 6일엔 1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7일엔 1월 미국의 고용지수가 각각 발표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