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빼고 임원들만 성과급 지급… 금호타이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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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번 설 명절을 앞두고 임원 50여 명에게 총 21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이를 노동조합과 직원들이 문제 삼았다. 노조는 사측에 직원들에게도 명절 전 성과급을 지급해달라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일반 직원들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과 박탈감이 크다”고 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가을께 일반 직원에게 지급한 2023년 치 성과급을 임원들에게는 뒤늦게 준 것이며 직원들을 배제한 게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노조는 지난해 8월에도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며 부분 파업에 나섰다. 당시 사측은 격려금 500만원 지급, 기본급 3% 인상 등을 제시해 총파업을 가까스로 막았으나 따로 성과급 지급에 대한 결정은 없었다.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올해 4월부터 시작될 임금단체협상에서 성과급 지급 여부를 노조 측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