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가상화폐 거품 조장"…작심 비판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상화폐 투기적 열풍을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보도에 따르면 엘리엇은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가격은 치솟았지만 '실체가 없는' 가상화폐에 대한 미국 행정부의 뚜렷한 열정과 가상자산을 지지하는 정치인들을 겨냥했다.

엘리엇은 시장 전반에 걸친 투기적 급등 때문에 "가상화폐는 그라운드 제로(폭탄 투하 지점)"라고 규정하고 이는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가 백악관과 가깝다고 여겨지는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상화폐 버블(거품)의 불가피한 붕괴는 예상할 수 없는 방식으로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엘리엇은 창립자 폴 싱어가 오랜 공화당 후원자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행정부를 향해 이 같은 비판 입장을 내놔 눈길을 끌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미국을 비트코인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하는 등 친(親) 비트코인을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가상화폐 워킹그룹을 신설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엘리엇은 서한에서 미국 달러화가 세계의 준비통화로 누리는 "엄청난 이점"을 지적하며 다른 국가들이 미국 달러화에서 벗어나려고 시도하는 시기에 왜 미국 정부가 대체 통화(가상화폐) 도입을 장려하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선출직 공직자가 "달러 약세"를 지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