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도 등록금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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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만에 5% 올리기로
연세대 4.98%·성균관대 4.9%
주요 대학들 등록금 인상행렬
고물가에 대학 재정난 심화
연세대 4.98%·성균관대 4.9%
주요 대학들 등록금 인상행렬
고물가에 대학 재정난 심화
국내 대학들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고려대는 31일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에서 학부 등록금을 5.0% 인상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대가 학부 등록금을 올린 건 2009년 이후 처음이다. 당초 학교 측은 5.49% 인상안을 제시했으나 논의 끝에 인상률을 5.0%로 확정지었다.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물가 상승 부담까지 겹쳐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156개 4년제 사립대의 실질 운영수익 대비 경비 지출은 2011년 65.9%에서 2023년 72.9%로 7.0%포인트 늘었다. 같은 기간 운영이익은 8559억원에서 40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2017년부터 2022년까지는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재학생을 대표해 등심위에 참석한 고려대 학생위원은 등록금 인상 시 국가장학금 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전 계획을 재검토하고 성적장학금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총 54곳이다. 경희대(5.1%), 서강대(4.85%), 성균관대(4.9%), 연세대(4.98%), 이화여대(3.1%), 중앙대(4.95%), 한국외국어대(5.0%), 한양대(4.9%) 등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지었다.
사총협 관계자는 “2월 초까지 30여 개 대학이 추가로 등록금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종적으로 80~90개 대학이 등록금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대, 전북대, 부산대 등 거점국립대 9곳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등록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22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록금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한 국공립대 총장은 73.9%로 사립대(67.2%)보다 높았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학교 측은 학령인구 감소로 등록금 수입이 줄어든 상황에서 물가 상승 부담까지 겹쳐 등록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재학생을 대표해 등심위에 참석한 고려대 학생위원은 등록금 인상 시 국가장학금 Ⅱ유형(대학연계지원형) 지원이 제한되는 만큼 이에 대한 보전 계획을 재검토하고 성적장학금 규모를 늘려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사총협)에 따르면 현재까지 2025학년도 등록금 인상을 결정한 대학은 총 54곳이다. 경희대(5.1%), 서강대(4.85%), 성균관대(4.9%), 연세대(4.98%), 이화여대(3.1%), 중앙대(4.95%), 한국외국어대(5.0%), 한양대(4.9%) 등이 등록금 인상을 확정지었다.
충북대, 전북대, 부산대 등 거점국립대 9곳은 교육부 요청에 따라 올해 등록금을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등록금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지난 22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대교협 정기총회에 참석한 4년제 대학 총장 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등록금을 인상하거나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답한 국공립대 총장은 73.9%로 사립대(67.2%)보다 높았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