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아도 대변 검출"…팬티, 건강하게 입으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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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우리가 매일 입는 속옷은 생각보다 깨끗하지 않다고 조언한다. 미국 뉴욕대 미생물·병리학과 필립 티에르노 교수는 2018년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속옷은 아무리 깨끗이 빨아도 세균이 남을 수 있다"고 말했고, 애리조나대 미생물학과 찰스 게르바 교수는 2010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탁기에 돌린 팬티에서도 한 벌당 약 0.1g의 대변이 검출된다"고 했다.
속옷을 깨끗이 세탁해도 남는 세균은 보통의 면역으로 막을 수 있는 수준이지만, 청결에 소홀할 경우 감염 위험이 있다. 또한 세탁하지 않은 속옷은 생식기 부근에 가려움을 일으키고, 냄새를 유발한다. 속옷에 소변이 묻으면 피부의 습도가 올라가고, 탈락한 피부조직이 속옷에 축적되면 분해되거나 산화된다.
팬티를 찬물에 세탁하거나, 제대로 말리지 않은 채 착용한 경우, 같은 팬티를 며칠씩 갈아입지 않을 경우 요로감염, 곰팡이균 번식으로 인한 질염 등이 유발된다. 속옷과 접촉하는 사타구니 등에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속옷의 교체 주기는 6개월로 알려졌지만, 의학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하지만 깨끗이 세탁해 최대한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이틀 이상 입지 말아야 한다.
또 세탁기를 사용하면 속옷이 제대로 씻기지 않는 부분이 생길 수 있으므로 30~40도의 물에 중성세제로 손빨래하는 게 좋다. 또한 세제 찌꺼기가 남지 않도록 액체 세제 사용을 권장하고, 가루의 경우 물에 완전히 녹여 쓴다. 세제를 직접 속옷에 뿌리는 것도 지양해야 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