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옥중편지 "공직자 잇단 탄핵에 무정부 상태"
구속 수감 중인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옥중편지를 공개하며 "자유대한민국이 무정부 상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전 장관은 2일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현직 대통령을 탄핵소추하고 구속시킨 데 이어 국무총리를 비롯한 30명에 달하는 공직자를 탄핵 발의했다"면서 거대야당을 비판했다.

그는 "악의 무리들이 권력욕에 매몰돼 중국·북한과 결탁해 여론조작과 부정선거로 국회를 장악했다"며 "자유대한민국이 부정선거로 공산·사회주의 국가로 전락하는 것은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1·19 서부지법 난입 폭력 사태 가담자들을 '애국 전사들'로 표현하며 "과격한 행동으로 어려움에 부닥쳐있지만 그분들의 애국충정은 오래오래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용현 전 장관이 공개한 옥중편지. [변호인단 제공]
김용현 전 장관이 공개한 옥중편지. [변호인단 제공]
김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내란 중요임무종사 및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지난해 12월 27일 구속기소 됐다.

김 전 장관 측은 지난달 16일 첫 공판에서 "대통령의 전속적 권한인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검찰이 판단할 수 없다"며 공소기각을 주장했다. 검찰은 "계엄 행위가 범죄일 경우 사법심사 대상이 된다는 대법원 판례가 있다"며 맞섰다.

한편 4일 윤 대통령 탄핵 심판 5차 변론에는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 3명의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다.

비상계엄 당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으로부터 불법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한 인물들이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