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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쇄빙선 30척 vs 3척…러시아에 북극 개발 뺏긴 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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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 북극 군사기지 확대 속도
    지구온난화로 얼음이 녹은 북극이 새로운 공급망 통로이자 군사 요충지로 가치가 높아진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과의 북극 경쟁에서 한발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수십 년 전부터 북극에 투자해온 러시아의 지배력을 미국이 빼앗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러시아의 북극 기지 확대 속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국보다 빨랐다. NATO 가입국의 북극 기지는 2005년 31개에서 올해 33개로 두 곳 늘어난 반면 러시아 기지는 같은 기간 8개에서 21개로 두 배 이상 확대됐다.

    북극의 국내총생산(GDP) 기여도 역시 러시아가 우월하다. 북극의 원유, 천연가스, 어획 등 산업은 러시아 GDP의 약 10%를 차지한다. 2023년 기준 알래스카 GDP는 미국 전체 GDP의 0.2%에 불과했고, 캐나다 북부 지역도 전체 GDP의 1% 미만을 차지하는 등 북미의 북극 영향력은 미미한 상태다.

    러시아는 소련 시절 건설한 북극 군사 기지를 다시 사용해 북극을 군사 요충지로 활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과 더 돈독해진 러시아는 중국에 그림자 함대로 석유를 공급하고, 2023년 10월 중국 해안경비대와 북극에서 첫 공동 순찰을 하는 등 중·러 협력을 확대했다.

    미국은 북극에서 러시아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고 있지만 지금은 서방국가보다 러시아의 북극 지배력이 높다. 북미 대륙 최북단의 군사 인프라도 러시아보다 부족하다고 WSJ는 짚었다.

    향후 북극 해저 자원을 둘러싼 경쟁에서도 미국이 러시아를 뛰어넘기는 수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는 북극 순찰을 위해 쇄빙선을 30척 갖고 있지만 미국이 보유한 극지방 쇄빙선은 3척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그중 하나는 50년이 넘었고, 다른 한 척은 지난해 선상 화재로 사용이 중단됐다고 WSJ는 보도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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