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사 매출 1000%↑…부산 핀테크허브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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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지원 적중
AI로 수요분석·재고관리 등 지원
2019년 이후 97개 기업 입주
32%가 매출 1000% 이상 증가
AI로 수요분석·재고관리 등 지원
2019년 이후 97개 기업 입주
32%가 매출 1000% 이상 증가

◇팜코브의 변신

2023년부터 시작한 B2B 사업으로 거래 규모가 커졌다. 여기서 쌓인 데이터는 물류기업에서 테크핀기업으로 전환하는 데 씨앗이 됐다. 테크핀은 핀테크처럼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용어로 기술을 더 강조한 개념이다.
팜코브는 중고 가격 추정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일반 새 상품은 소비자가격이 정해져 있지만 중고품은 정확한 가격이 없고 ‘상인의 감’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었다. 팜코브가 리퍼브 제품의 정확한 시장 가격을 계산하는 모델을 개발한 것이다. 양정환 팜코브 대표는 “유통사에서 사들인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은 사실상 없는 셈이었다”며 “대량 거래 데이터를 통해 과학적인 가격을 산정했고, 과학적 재고 관리로 기업형 사업 전환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클러스터 중심지로 떠오른 핀테크허브
팜코브처럼 핀테크허브를 거쳐 간 기업 중 상당수가 굵직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19년 운영 이후 올해까지 97개 기업이 입주했는데, 이 중 약 32%인 31개사가 1000% 이상의 매출 증가세를 보였다.다양한 업종의 스타트업이 핀테크허브에 입주한 뒤 팜코브처럼 핀테크 또는 테크핀 기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핀테크허브가 지역 주요 산업을 하나로 모으는 등 일종의 클러스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민건태 기자 mink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