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관세 유예했지만…"이미 기업·가계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에 대한 25% 관세 부과를 한 달 유예했지만 관세 위협이 이미 기업과 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 티프 맥클렘 총재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회의에서 화상 연설을 통해 미국의 정책 변화가 불확실성을 불러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관세 위협은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기업과 가계의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 오래 지속될수록 우리나라의 경제 활동에 더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캐나다와 멕시코에는 25% 전면 관세, 중국엔 10% 추가 관세를 4일부터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캐나다·멕시코에 대해서는 막판에 한 달 유예를 결정했지만 중국에 대해선 예고대로 시행에 들어갔다.

맥클렘 총재는 이날 화상 연설에서 상당히 광범위한 관세가 부과되면 장기적 번영이 쇠퇴할 것이라면서 이는 통화정책으로 바꿀 수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박한 관세 이외에 전쟁 가능성, 무역 보호주의 부상, 경제 분열, 신기술 등장, 재앙적인 기상 현상 등 다른 역풍도 통화 정책에 도전이 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조적 변화와 부정적 공급 충격이 더 많은 세상에서 중앙은행들은 더 어려운 선택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모든 도전이 중앙은행들을 비판에 취약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