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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늪에 빠진 건설·소비…KDI, 두달 째 "경기 하방 위험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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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9일 서울 시내의 아파트. / 사진=연합뉴스
    한국 경제의 경기 하방 위험이 두 달 연속 확대되고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건설과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제 전반을 위축시키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일 ‘2월 경제 동향’에서 최근 한국 경제에 대해 “생산 증가세가 완만한 수준에 머무른 가운데, 대외 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위험이 높아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의 ‘경기 하방 위험’이라는 진단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까지 2개월 연속 이어졌다. KDI는 올 1월 경기진단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 증가세가 둔화하면서 경기 개선이 지연되는 가운데, 불확실성 확대에 따른 경제 심리 위축으로 경기 하방 위험이 증대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KDI가 경기 하방 위험을 지적한 것은 2023년 1월 이후 2년 만이다.

    KDI는 반도체 호황에도 건설업이 생산 분야 발목을 잡는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 전(全) 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다. 조업일수가 늘고 광공업(5.3%)이 늘어났다. 광공업 중에서도 반도체 생산이 13.9% 늘어나면서 선전했는데, 건설업 생산(-8.3%)이 이를 상쇄했다는 분석이다.

    건설경기는 앞으로가 더 문제라는 지적이다. 국내 건설수주액은 지난해 12월 24조873억원으로, 전년 동월(33조593억원) 대비 26% 감소했다. 주택경기 둔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미분양주택이 6만5000호에서 7만호로 증가 전환됐고,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비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이 증가했다.

    KDI는 이어 “소비와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도 반도체를 제외하고 점차 둔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비 심리가 좀체 살아나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91.2로, 전월(88.2)보단 상승했지만 두 달째 장기평균(100) 밑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 미만이면 소비자 기대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보다 비관적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정국 불안에 따른 가계 심리 위축으로 소비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12월부터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숙박·음식점업(-2.8%),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7%) 등 소비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DI는 물가도 환율과 유가로 상승세가 확대됐는데, 미약한 내수가 물가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했다.

    이광식 기자 bumer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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