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머 앞세워 돈 쓸어 담더니 악재 터졌다…개미들 '비명'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광고 매출 부풀려"
숲, 수백억 분식회계 의혹에 금감원 감리
스트리머 광고비, 자사 매출 포함 의혹
2021년 회계 감사서 문제 덮고 넘어가
숲, 수백억 분식회계 의혹에 금감원 감리
스트리머 광고비, 자사 매출 포함 의혹
2021년 회계 감사서 문제 덮고 넘어가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숲이 수백억원 규모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해 회계 감리에 착수했다.
그동안 숲은 광고주에게서 광고를 수주한 뒤 자사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스트리머(개인 방송 진행자)를 해당 광고 용역 수행자로 섭외하는 방식으로 광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광고비의 약 90%는 실제 광고를 제작·수행하는 스트리머에게 지급하고, 숲은 운영비 명목의 중개 수수료만 챙기는 구조다.
금감원은 숲이 게임 콘텐츠 광고 매출을 회계 처리하는 과정에서 스트리머에게 지급하는 광고비까지 자사 매출에 포함해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감원이 살펴보고 있는 숲의 게임 콘텐츠 광고 부문 매출은 △2020년 약 20억원 △2021년 약 120억원 △2022년 약 270억원 △2023년 약 40억원 △2024년 3분기 누적 약 110억원이다.
앞서 숲은 2021년 회계 감사에서 이런 문제를 지적받았지만, 일부 계약서를 새로 쓰는 방식으로 문제를 덮고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고의 분식회계가 확인되면 경영진은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다.
숲은 2019년부터 보완 차원에서 계약서를 매년 변경해왔고 특별한 목적이 없었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유가증권시장에서 숲 주가는 장 초반 7%대 급락하고 있다.
숲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일회성 비용 증가로 컨센서스(실적 추정치 평균)에 다소 못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9.0% 증가한 1194억원, 영업이익은 7.1% 늘어난 283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컨센서스(영업이익 31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