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고수들 선택은 '로봇 대장' 레인보우로보틱스…조선株는 차익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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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2족 보행 로봇 '휴보'. / 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 홈페이지

국내 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레인보우로보틱스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 전력기기주의 LS일렉트릭, 비만약 관련주인 펩트론도 이들 선택을 받았다.

12일 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는 수익률 상위 1％의 고수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레인보우로보틱스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11년 오준호 KAIST 명예교수가 창업한 산업용 로봇 전문 기업이다. 지난해 말 삼성전자가 최대 주주가 되며 투자자 관심을 받았다. 현재 시가총액이 7조원을 훌쩍 넘겨 코스닥시장 5위까지 올랐다. 가끔 급락 구간이 나타나지만 올해 주가 상승률은 135.4%에 달한다. 지난 10일(-8.16%)에 이어 이날 4%대 하락에도 고수들은 이를 저점 매수 기회로 여겼다.

고수들은 전력기기와 비만약 관련주에도 추가 베팅했다. LS일렉트릭은 이날 고수들이 두 번째로 가장 많이 담은 종목이었다. 전력기기는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투자 감소 우려가 제기됐던 업권이다. LS일렉트릭도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0일까지 하락 구간(-14.55%)이 나타나기도 했다. 하지만 고수들은 오히려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고 있다. 펩트론 역시 최근 주가가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일라이릴리와의 기술 수출 기대감을 꺼뜨리지 모습이다. 관세 '무풍지대'로 평가받는 엔터주의 와이지엔터테인먼트, 하이브 등도 주요 순매수 종목으로 이름을 올렸다.

고수들의 순매도 종목 1위는 HD한국조선해양이었다. 이날 한화오션(3위), HD현대중공업(4위) 등 다른 조선주도 매도세가 몰렸다. 이들 종목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국 해군력 강화와 협업을 언급하며 수혜주로 분류됐다. 주가는 지난달과 이달에 걸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상태다. 이날도 2.21~12.91% 상승세를 보였는데, 고수들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았다. 이달 최대 13.31%까지 상승한 주가 인공지능(AI) 기반 희귀질환 분석 기업 쓰리빌리언, 사상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대해서도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