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물건 집다가 화들짝"…식품·생필품 절반이 가격 올랐다 [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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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가장 싸다"…서민 덮치는 전방위 물가 상승
우유 70%·배추값 40% 급등
편의점 도시락마저 7000원 부담
"옷·화장품 다이소에서 산다"
감기약·교통비 등 줄줄이 인상
우유 70%·배추값 40% 급등
편의점 도시락마저 7000원 부담
"옷·화장품 다이소에서 산다"
감기약·교통비 등 줄줄이 인상
◇“외식 가격 인상 압력도 높아”
식료품 가격 오름세도 가파르다. 가공식품에서만 140개 품목 가격이 올랐다. 사조대림 맛살은 29%, 롯데칠성 비타민 음료는 24% 상승했다. 신선식품군에서도 배추(46%) 계란(17%) 갈치(16%) 등 농·축·수산물이 일제히 오르면서 전체 56개 품목 중 절반 이상(31개)이 비싸졌다.
식품업계에서는 음식값이 당분간 안정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여파로 수입물가가 급등하고 인건비 부담도 늘었는데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식품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이 5%대 중반에 불과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고추장, 간장 등 양념류와 카놀라유 등의 가격까지 크게 올라 음식점 가격 인상 압력도 커지고 있다”고 했다.
◇지하철 요금, 미용 비용도 올라
생활물가 인상은 전방위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월평균 관리비는 ㎡당 3242원으로 전년 대비 5% 상승했고, 수도권 지하철 요금은 다음달 1400원에서 1550원으로 10.7% 인상된다. 수도요금 추가 인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서울시가 2022년 t당 평균 73원 올린 데 이어 상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작년 말 서울 지역 성인 여성커트 1회 비용은 2만2769원(행정안전부 발표)으로 1년 새 7.2% 상승했다. 같은 기간 남성커트 가격도 3.1% 올라 1만2538원이 됐다.약값도 오르고 있다. 소화제(8.3%)와 피부질환제(7.8%), 감기약(5.2%) 등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2.3%)을 웃돌았으며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보령은 진해거담제 ‘용각산쿨’ 가격을 7~8% 인상했다. GC녹십자는 간판 품목인 소염진통제 ‘탁센’ 가격을 다음달 16% 올리기로 했다. 박카스도 3년 만에 10% 이상 오른다.
우황청심원의 원재료인 우황 가격이 2010년 ㎏당 1800만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2억6000만원으로 급등하면서 한방약 가격을 밀어올리기도 했다. 지난해 한방약 소비자물가지수는 124.63으로 전년(112.82)보다 10.5% 올랐다. 이 지수 상승률이 10%를 넘어선 것은 물가지수 집계를 시작한 2005년 이후 처음이다.
전방위적인 생활물가 인상에 실질 소득 감소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생활물가의 가파른 상승은 고소득층보다 중산층과 저소득층에 더 큰 타격이 된다”며 “이로 인해 소비가 둔화하면 전체 경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이영애/정희원 기자
사진=김범준/이솔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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