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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구에 알박기? 출입구 다른 곳에"…'한강변 알짜'의 궁여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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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옥수동 '한남하이츠' 이달 중 재건축 총회
    설계사들 "알박기 부지 피해 출입로 변경"
    대기업 오너 2세 주 출입路 매입해 논란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경. 사진=재건축 조합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전경. 사진=재건축 조합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이 '대기업 2세 알박기' 부담을 해소하고 속도를 낸다. 조합은 알박기 부지를 피해 주 출입로를 변경하는 설계를 통해 '재건축 8부 능선'인 관리처분인가까지 직행한다는 계획이다.

    1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설계 공모를 진행한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오는 22일 총회를 열고 설계사를 선정한다. 해당 공모에는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했으며, 양사가 제출한 공모안에는 기존 재건축 사업의 발목을 잡던 알박기 부지를 해결하기 위해 주 출입로를 변경하는 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성동구 옥수동 일대 4만8837㎡ 부지에 지하 6층~지상 20층, 10개 동 공동주택 790가구 규모 '한남자이 더 리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서울 정중앙 한강 변에 자리 잡아 강남·강북 양방향 진출입이 모두 편리하고 한남동·압구정동·성수동에 인접해 성동구 알짜배기 부지로 꼽힌다.

    다만 2018년 재건축 조합이 설립 인가받을 당시 한 대기업 오너 2세가 소위 '입구 땅'이라 불리는 아파트 주 출입로 부지를 경매로 낙찰받으면서 사업이 한동안 제자리걸음을 했다. 조합 측이 매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했지만, 해당 오너 2세는 응하지 않았다. 결국 아파트에서 자동차가 오갈 수 있는 유일한 출입로를 사용할 수 없게 되자 주민들 사이에는 대기업의 알박기 횡포라는 비판도 나왔다.

    알박기는 개발사업이 추진되는 부지의 일부를 매입한 후, 개발을 거부하다 높은 가격으로 개발사업자에게 되파는 투기 수법을 의미한다. 사업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사업비를 과도하게 증대시켜 악질적인 부동산 투기 수법으로 꼽힌다.

    이번 설계 공모에 제출된 설계안 모두 주 출입로를 변경하는 안이 포함되면서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순항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합은 오는 22일 총회에서 설계사를 선정한 이후에는 설계 변경을 통해 현재 정비 계획상 20층으로 되어 있는 최고층 수를 상향도 추진할 계획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국내 최상위 설계사들이 공모에 참여할 만큼 한남하이츠 사업장의 입지는 훌륭하다"며 "그간 재건축 발목을 잡았던 알박기 문제를 해결하면 지지부진했던 사업이 다시 탄력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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