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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어보니 좋던데?"…난리 난 다이소 5000원짜리 옷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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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품은 '그사세', 다이소는 '단골'
    경기 위축에 양극화된 의류 시장
    "입어보니 좋던데?"…난리 난 다이소 5000원짜리 옷 뭐길래
    경기가 위축되면 서민들은 의류 소비를 줄이기 시작한다. 먹는 건 줄이기 어렵더라도 '새 옷'이나 '새 신발'은 당장 안 사면 그만이란 생각 때문이다. 때문에 경기 위축에 패션업계는 타격을 크게 입는다. 지난해 주요 패션업체들의 내수 성적표가 처참했던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다만 필수적으로 교체해야 하는 의류 수요는 여전하다. 홈웨어나 이너웨어 등 겉으로 크게 드러나지 않거나 외출용 옷이 아닌 옷들의 경우 비싼 옷을 살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강해진다.

    5000원 이하 물품만 판매하는 다이소에서 사람들이 의류를 적극 구매하기 시작한 것도 이 같은 흐름과 맞닿아있다. 14일 다이소에 따르면 다이소의 겨울 의류 판매액이 전년 대비 86% 늘어났다. 2024년 10월부터 2025년 1월 매출을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고성장을 기록했단 얘기다. 2023년 11월 출시한 플리스(양털처럼 곱슬거리거나 부드럽게 만든 제품)와 겨울 이너웨어가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얻었다.
    "입어보니 좋던데?"…난리 난 다이소 5000원짜리 옷 뭐길래
    '다이소에서 한번 사봤더니 좋던데?'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다이소에서 한 철 입을 겨울옷을 산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일반적인 SPA 브랜드보다 저렴한 가격을 찾는 소비층이 적극 움직인 결과다. 다이소는 겨울 의류 수요가 있음을 확인하고, 올해는 제품군을 넓혔다. 맨투맨, 후드티 신상품 등 총 60개로 제품군을 확대했다.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마케팅 비용을 줄여 5000원이지만 퀄리티가 양호한 제품을 내놓은 게 시장에서 통했다.

    반대로 명품 업체들은 오히려 가격을 줄인상하고 있다. 표면상으로는 인건비, 원재료 상승 등을 이유로 대지만 명품들의 원가를 고려하면 실상은 그렇지 않다. 경기가 어렵더라도 명품 수요는 어느정도 유지되다. '사치재'이기 때문이다. 가격 인상을 발표하면 인상 전 명품을 사려는 '오픈런'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가격을 올리는 게 매출과 수익성에 유리할 수 있단 얘기다.

    명품 브랜드들은 올해 들어 줄줄이 가격인상에 나섰다. 지난 4일 카르티에는 전 제품 가격을 약 6% 올리며 '오픈런'이 발생했다.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그날의 대기까지 모두 마감되는 일이 발생했다. 프라다는 12일부로 대다수 제품 가격을 5% 내외로 인상했다.
    "입어보니 좋던데?"…난리 난 다이소 5000원짜리 옷 뭐길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로 불리는 명품업계 대표 브랜드들도 지난달 가격을 일제히 가격을 올렸다. 가장 먼저 가격 인상에 나선 건 에르메스다. 지난달 3일 가방, 주얼리 등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10% 이상 올렸다. 가장 높은 폭의 상승이다. 버킨백 30사이즈 토고 가죽 소재 제품은 기존 1831만원에서 2011만원으로 올랐다.

    샤넬은 지난달 9일 핸들 장식의 플랩백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비통은 같은 달 18일과 24일 두 차례에 걸쳐 핸드백 가격을 올렸다. 구찌, 롤렉스, 반클리프앤아펠, 태그호이어 등 명품 브랜드 대부분이 가격 인상을 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업체 전체로 보면 불경기가 확실하기 때문에 최소 올해 상반기까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이소 의류는 팔리고 명품도 수요가 살아있는 걸 보면 경기 위축으로 인해 양극화가 심해지는 추세인 게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고윤상/배태웅 기자 kys@hankyung.com
    고윤상 기자
    투자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단백질 같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배태웅 기자
    지식사회부에서 교육 취재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btu104@hankyug.com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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