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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품질 코코아마저 동났다…초콜릿 작아졌는데 값은 '껑충' [원자재 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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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품질 코코아마저 동났다…초콜릿 작아졌는데 값은 '껑충' [원자재 포커스]
    글로벌 코코아 공급난이 심화하면서 런던과 뉴욕 국제거래소(ICE)의 코코아 재고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급감했다. 초콜릿 제품의 크기가 줄고 코코아 함량이 낮아지는 데다 가격까지 상승하며 소비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ICE 런던 시장의 코코아 재고는 1년 전 약 10만 t에서 현재 약 2만1000t으로 급감했다. 상품 중개업체 마렉스의 조너선 파크먼 농산물 부문 공동 책임자는 "현재 시장에는 여유분이 전혀 없다. 공급이 극도로 타이트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코코아 재고. (자료=ICE)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코코아 재고. (자료=ICE)
    뉴욕 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재 뉴욕 시장의 코코아 총 재고량은 약 9만 t으로, 파크먼 책임자는 "이 시점에서 이렇게 낮은 재고 수준은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코코아 구매자와 판매자는 특정 미래 날짜에 정해진 가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데, 이때 상품거래소 창고가 실물 코코아를 보관해야 계약이 이행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창고에는 초콜릿 제조업체들이 선호하지 않는 카메룬과 나이지리아산 코코아가 보관되지만, 현재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저품질 코코아마저도 시장에서 사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초콜릿 제조업체 바리칼레보의 니코 데벤햄 전 지속가능성 부문 책임자는 "거래소 창고 재고가 소진되면 구매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현재 코트디부아르산 코코아를 즉시 구매하려면 t당 1500달러(약 216만원)의 추가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코아 산업은 주요 생산국인 코트디부아르와 가나에서의 기상 악화와 병충해로 압박을 받고 있다. 글로벌 수확량이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하면서 코코아 가격은 2023년 초 이후 세 배 이상 급등, 최근 런던 시장에서는 5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2일(현지시간)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상자가 캘리포니아주 그린브레이에 있는 CVS 매장 선반에 진열돼 있다. (사진=AFP)
    12일(현지시간) 발렌타인데이 초콜릿 상자가 캘리포니아주 그린브레이에 있는 CVS 매장 선반에 진열돼 있다. (사진=AFP)
    이윤 악화에 따라 초콜릿 제조업체들은 상품의 크기를 줄이거나 코코아 함량을 낮추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코코아 파우더에 대체 지방을 혼합한 컴파운드 초콜릿의 판매량도 늘었다. 그럼에도 초콜릿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웰스파고는 미국에서 올해 밸렌타인데이를 앞두고 초콜릿 소매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대 20%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공급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비용 절감과 공급망 재검토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셸 벅 허쉬 CEO는 "현재 거래소에서의 상업적 참여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다"며, 자체 공급망을 재검토해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허쉬는 미국 파생상품 규제 당국에 뉴욕거래소에서 9만 t의 코코아를 구매할 수 있도록 허가를 요청했다. 허용 한도를 9배 초과하는 수준이다. 한 초콜릿 제조업체 임원은 "사람들이 선물 계약을 만기까지 보유하면서 실물 코코아를 인수하고 있다"며 "현재 트레이더들이 창고에 코코아를 공급할 유인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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