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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MZ들 '오픈런' 뛰게 한 마뗑킴…그 뒤에 무신사·하고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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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패션 '수출 인큐베이터' 활약

    '무신사 재팬' 통해 마케팅부터
    유통·물류 등 해외진출 지원사격
    하고하우스도 신생 브랜드 투자

    백화점도 브랜드-바이어 연결
    외국인 관광객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한국 브랜드 옷을 살펴보고 있다.  무신사 제공
    외국인 관광객이 무신사 스토어 성수에서 한국 브랜드 옷을 살펴보고 있다. 무신사 제공
    지난달 22일 일본 오사카의 유명 백화점인 한큐우메다 백화점엔 이른 아침부터 여성들로 붐볐다. 한국 여성 패션 브랜드 ‘마뗑킴(Matin Kim)’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이들이다. 이날부터 1주일간 열린 팝업스토어엔 9000명이 몰려 6억원어치의 물건이 팔렸다.

    마뗑킴이 이런 인기를 누리도록 도운 회사는 한국 브랜드 인큐베이터 기업 하고하우스다. 마뗑킴을 일본 시장에 진출시킨 곳은 패션플랫폼 무신사다. 하고하우스는 올 상반기 첫 매장을 도쿄 시부야에 열 예정이다.

    무신사는 마뗑킴 외에 다른 한국 디자이너 브랜드의 해외 진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021년 일본 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해 마케팅과 유통·물류 대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일본에서 가장 큰 온라인 플랫폼 ‘조조타운’을 운영하는 조조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무신사는 오프라인 편집숍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 브랜드를 소개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 무신사 스토어 성수는 지난해 전체 거래액 중 44%가 외국인일 만큼 ‘쇼핑 관광 성지’가 됐다.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스토어 중 명동·성수·한남·홍대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70%에 달했다.

    하고하우스가 투자한 브랜드 마뗑킴은 지난해 10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에 첫 번째 해외 매장을 열었다. 대만, 마카오에도 연이어 단독 매장을 냈다. 지난해 12월엔 미국 뉴욕 브랜드 ‘코치’와 손잡고 한국 일본 중국에서 한정판 제품을 출시했다.

    백화점도 K패션 수출 플랫폼으로 도약 중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더현대글로벌’을 선보였다. K패션 브랜드를 해외 유명 유통회사에 소개하는 플랫폼이다. 신세계백화점은 2023년부터 K패션 수출 중개 플랫폼 ‘K패션82’를 운영 중이다. 해외 바이어와 국내 신생 브랜드를 연결해주고, 까다로운 계약 및 통관 절차는 신세계백화점이 대행하는 구조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9층을 리뉴얼해 ‘키네틱 그라운드’를 세울 계획이다. 외국인이 K패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는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고윤상 기자
    투자의 근육을 키울 수 있는 단백질 같은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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