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뉴스1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가 이륙하고 있다./사진=뉴스1
국내 항공사들이 국제선 노선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 엄청난 수요를 보이고 있는 일본 노선을 비롯해 유럽까지 신규 노선 운항을 늘리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를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통상 2분기는 항공업계에선 비수기로 분류되지만 최근 항공사들은 신규 노선 취항에 나서면서 여객 수요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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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은 4월18일부터 인천발 일본 고베 노선을 매일 2회 신규 운항을 시작한다. 우리나라 국적 항공사 가운데 이 노선에서 항공편을 운항하는 것은 대한항공이 처음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오는 4월1일 인천발 체코 프라하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매주 화·목·일요일 주 3회 일정으로 운항하며 311석(비즈니스 28석, 이코노미 283석)을 갖춘 A350 기종이 투입된다.

한국과 체코 사이 항공편은 1998년 이래 주 4회로 유지됐다가 지난해 7월 양국 항공회담에서 7회로 확대됐다. 그동안 국적 항공사 중 대한항공이 유일한 직항 항공편을 운항해왔는데 이번에 아시아나항공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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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비용 항공사(LCC) 진에어는 국내 항공사 최초로 인천~이시가키지마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오는 4월3일부터 주5회 일정으로 단독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다. 기존에는 오키나와 경유 또는 전세기를 이용해야 했지만 이젠 직항으로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게 됐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최초로 인천~알마티 노선에 취항해 4월7일부터 주2회 운항한다. 알마티 노선은 이스타항공이 운항하는 노선 중 최장 거리로 편도 기준 약 6시간 소요된다. 연료 효율이 높고 운항 가능 거리가 길어 중장거리 노선에 최적화된 B737-8 기종이 투입될 예정이다.

신규 취항은 아니지만 과거 노선의 운항을 재개하거나 기존 노선 운항을 확대한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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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서울은 다음달 31일부터 일본 요나고 노선을 기존 주3회에서 주5회로 증편 운항한다. 에어부산은 같은달 30일부터 부산~시안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이어 4월에는 △부산~울란바토르 △부산~세부 노선에 비행기를 다시 띄울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여행 수요 증가에 발맞춰 차별화된 노선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의 여행 편의를 증대시키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