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억만장자가 반도체에 투자했대"…삼성전자 개미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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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억만장자 "마이크론 매수" 공시에…한국 반도체주도 강세
19일 오전 9시2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300원(2.28%) 오른 5만8200원에, SK하이닉스는 8000원(3.81%) 상승한 21만8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마이크론의 주가가 7.31%나 급등한 영향으로 보인다. 주식자산이 1억달러 이상인 기관투자관리자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하는 13F 공시를 통해 드러켄밀러 회장이 마이크론 지분을 매수한 게 드러난 영향이라고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설명했다.
최근 범용 메모리반도체 수급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잇따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트렌트포스는 이르면 올해 2분기부터 낸드플레시 가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관측을 지난 17일 내놓은 바 있다. 가격 하락세가 둔화되면 스마트폰업체들이 저가 재고 축적을 서두르면서 수요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트렌드포스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낸드플레시 메모리가 들어가는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관련 종목인 파두(14.52%)가 급등하고 있다.
또 메모리반도체가 얹어지는 인쇄회로기판(PCB) 등을 만드는 테엘비도 9.57%나 오르고 있다. 이날 개장 전 메리츠증권이 이 종목의 목표주가를 상향한 보고서를 낸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로 티엘비의 가동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평균판매가격(ASP) 상승 효과에 힘입어 업종 내 다른 기판업체 대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하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티엘비의 ASP는 CXL, LPCAMM, MR-DIMM 등 차세대 제품 양산 확대에 따라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AI) 테마와 연관된 반도체 종목들의 강세도 두드러졌다.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작년에 제출하지 못한 회계보고서 제출 시한 마감을 앞두고 16.47% 급등했다. 엔비디아도 강세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은 0.4%에 그쳤다. AMD(1.04%)와 마벨테크(0.73%)도 강세였다.
이에 따라 한국 주식시장의 AI 관련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SK하이닉스에 고대역폭메모리(HBM)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해 엔비디아 수혜주로 꼽히는 한미반도체(10.26%)를 비롯해 하나머티리얼즈(6.32%), 주성엔지니어링(6.1%), 오로스테크놀로지(5.97%) 등이 오르고 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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