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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中 로봇청소기 한국서 엄청 팔렸는데…"터질 게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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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모르는 사이에"
    로보락, 고객정보 中과 공유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진행한 로보락 팝업 스토어. / 사진=로보락 제공
    롯데백화점 인천점에서 진행한 로보락 팝업 스토어. / 사진=로보락 제공
    중국 로봇청소기 업체 로보락이 한국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중국 항저우에 본사를 둔 사물인터넷(IoT) 업체 투야(Tuya)에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투야는 미국 상원이 개인 정보 유출 우려를 제기하며 미국 재무부에 제재를 요청했던 기업이다.

    19일 로보락이 지난해 10월 22일 최종 업데이트한 애플리케이션 내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따르면 로보락은 개인정보를 ‘항저우투야인포메이션테크놀로지’와 공유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로보락 제품을 사용하려면 로보락 앱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로보락은 사용자에 IoT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장치 식별자 등 장치 정보’를 투야와 공유할 수 있다고 적었다. 로보락은 “사용자 정보는 로보락 계열사 내에 공유될 수 있고, 일부 앱 기능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통해 제3자 파트너에게 제공한다”고 적시했다.

    로보락 앱은 카메라, 마이크, 블루투스 등의 장치는 사용자의 ‘동의’를 얻어 기능을 활성화한다. 다만 이용자가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제품 기능의 상당 부분 제한된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상원의원으로 재임하던 2021년 릭 스콧, 톰 코튼 상원의원과 함께 당시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 서한을 보내 투야를 제재할 것을 요청했다. 서한에서 상원의원들은 투야를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OFAC)의 관리명단에 넣을 것을 요구했다.

    재무부 해외자산관리국은 국제 경제와 관련된 제재를 주관하는 곳이다. 서한은 “안보·보안 전문가들은 투야의 개인정보 보호 부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며 “중국 공산당이 미국 시민의 개인 정보를 공유하라고 요청하면 투야는 이 지침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1년 제정된 중국 데이터보안법은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데이터를 수집할 경우 기업은 이에 협조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개인정보가 악용될 우려가 커진 배경이다.

    로보락이 수집한 개인정보는 투야 외에도 로보락 계열사에 공유될 수 있다고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나타나 있다. 이에 대해 로보락 측은 이날 “2020년 이후 출시된 모델은 사용자 데이터를 투야에 저장하지 않는다”며 “그 이전 모델을 사용하고 있는 일부 고객에겐 정보제공 사실을 고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개인정보 처리 방침에 투야가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관련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있을 수 있어 안내에 포함시켰다”며 “모든 데이터는 미국 서버에서 처리돼 중국으로 전송되지 않는다”고 했다.

    로보락은 한국 진출 2년 만인 2022년 점유율 25%를 기록하며 한국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에 올랐다. 작년 상반기 점유율은 46.5%로 더욱 확대됐다. 특히 15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최고급) 라인에서는 60~70%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매출 규모는 2021년 480억 원, 2022년 1000억 원, 2023년 2000억 원으로 급증했다. 회사 전체 매출(작년 상반기 8060억원)에서 한국(1420억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18%에 달한다. 최근에는 세탁건조기를 출시하며 삼성·LG전자가 장악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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