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국평 집값 3.5억 치솟자…집주인-투자자 눈치싸움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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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중개사들 "잠실 국민평형 30억 넘겨"
수억원 뛴 호가에 투자 수요 '관망' 돌변
'적정 가격' 동상이몽…"단기 상승" 관측
수억원 뛴 호가에 투자 수요 '관망' 돌변
'적정 가격' 동상이몽…"단기 상승" 관측

20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대장주 아파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중 한 곳인 리센츠에서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가 32억원에 계약됐다. 지난해 10월 기록한 실거래가 최고액 28억5000만원보다 3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아직 실거래 신고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지역 개업중개사들은 실거주가 어려운 지방 투자자가 사들인 매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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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잠실 일대 집값 상승이 시작됐다. 서울시가 규제 해제를 거론한 다음날 트리지움 전용 59㎡는 22억5500만원에 신고가를 경신했다. 불과 5일 전 실거래가격이 2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토허구역 해제 가능성만으로 2억5000만원 이상 뛴 셈이다.
잠실엘스도 이달 5일 전용 84㎡가 28억1000만원에 신고가를 썼다. 이 아파트 동일 면적은 1월만 하더라도 26억7000만원과 27억3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서 28억원대에 거래된 것만 3건에 달한다. 지난 12일 서울시의 강남권 토허구역 해제가 현실화하자 잠실을 비롯해 삼성·대치·청담동 등 이른바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 일대 아파트 호가는 재차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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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개업중개사도 "집주인과 투자자 사이 '적정 가격'에 대한 견해 차이가 크다"며 "시장이 오랜 기간 왜곡됐던 만큼 당분간 눈치싸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잠실동은 2020년 6월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약 5년간 갭투자가 불가능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토허구역 해제로 촉발된 강남권 집값 상승이 장기화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전반이 침체해 갈아타기 수요가 제한된 상황이고 고금리와 대출 규제 환경도 이어지고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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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