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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도 '입주물량 포비아'…대구 이어 미분양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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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만7000가구 입주 앞둔 부산
    공급 늘어 과잉 논란 불거져
    대구에 이어 부산이 ‘미분양 주의보’가 내려질 조짐이다. 전반적인 수요 위축과 분양 시장 침체 속에 아파트 공급 물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어서다.

    부산도 '입주물량 포비아'…대구 이어 미분양 주의보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리치고에 따르면 부산에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1만783가구에서 내년 1만1503가구, 2026년 1만5182가구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3년 동안 3만7468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같은 기간 대구의 입주 물량은 2만2515가구로 전망됐다. 대구는 올해 1만2033가구가 입주하지만 내년 8561가구, 이듬해 1921가구로 줄어든다.

    부산에선 양정자이더샵SK뷰(2276가구·2025년 3월 입주 예정), 두산위브더제니스오션시티(3049가구·2026년 1월), 해링턴마레(2205가구·2026년 12월), 대연디아이엘(4488가구·2027년 4월) 등 대단지 입주가 줄지어 있다. 대구에서 2000가구가 넘는 단지는 대명자이그랜드시티(2023가구·2026년 4월) 한 곳뿐이다. 윤수민 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대구에서 아파트 공급은 2023년 정점을 찍고 줄어드는 추세”라며 “미분양의 경우 최악의 시기는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은 공급이 다시 늘어나고 있어 과잉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구 미분양은 작년 말 기준 8807가구로 2023년 2월(1만3987가구) 고점 대비 37% 줄었다. 부산도 미분양이 4720가구로 작년 7월 고점(5862가구)보다 줄었지만 감소 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대구가 2674가구, 부산이 1886가구로 둘 다 증가하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방 주택 경기가 살아나기 위해선 과잉 공급이 해소돼야 한다”고 했다. 윤 전문위원은 “기간을 길게 보면 대구 집값이 부산에 선행하는 경향이 있다”며 “대구 다음은 부산 시장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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