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송유관 타격·OPEC 증산 연기설에 WTI 0.6%↑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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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4달러(0.56%) 오른 배럴당 72.25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은 0.2달러(0.26%) 오른 76.04달러를 기록했다. 두 원유 가격 모두 지난 11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에서는 한파로 인해 원유 생산이 위협받고 있다. 노스다코타주 파이프라인 당국은 혹한으로 인해 하루 원유 생산량이 최대 15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OPEC+(OPEC과 러시아·카자흐스탄 등 주요 동맹국) 산유국들이 오는 4월 예정된 증산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토니 시카모어 IG 시장 분석가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배럴당 70달러 선이 우크라이나의 공격과 미국의 혹한으로 인해 지지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OPEC+가 4월 증산 계획을 미룰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의 원유 생산량은 현재 서방 제재보다는 OPEC+가 설정한 하루 900만 배럴 생산 목표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OPEC+가 증산 계획을 연기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제재가 완화되더라도 원유 공급이 크게 늘어나기는 어렵다는 뜻이다.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 2단계 협상이 진행되며 중동 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 우려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미국석유협회(API)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재고 데이터 발표를 주시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미국 대통령의 날 연휴로 인해 평소보다 하루 늦은 21일 공개될 예정이다. 분석가들은 지난 10~14일 미국 원유 재고가 약 220만 배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4주 연속 원유 재고 증가 기록을 세우게 된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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