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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집 살 수 있는 건가요?"…'반전' 전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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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가격전망, 11개월 만에 최저
    1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잠실의 부동산 게시판에 호가가 뛴 매물이 나열돼 있다.  최혁 기자
    13일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해제된 서울 잠실의 부동산 게시판에 호가가 뛴 매물이 나열돼 있다. 최혁 기자
    소비자들이 1년 후 주택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집 값이 떨어질 것이란 예상이 오를 것이란 전망을 11개월 만에 넘어섰다. 전체적인 소비심리는 회복세가 나타났지만 비상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99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3월(95) 이후 11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집 값 하락을 예상한 소비자가 상승을 예상한 소비자보다 많으면 100을 밑돈다.

    지난해 9월 119로 2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뒤 다섯 달 연속으로 하락했다. 장기 평균(107)보다는 8포인트 낮았다.

    최근 소비자들의 이자부담이 여전히 계속되는 가운데, 고물가 수준이 유지되면서 집값이 당분간 오르기 어렵다고 본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이혜영 한은 경제심리조사팀장은 “부동산 시장 침체의 영향으로 지수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2로, 1월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계엄 사태 여파로 코로나19 팬데믹 때인 2020년 3월(-18.3포인트) 이후 최대인 12.3포인트 하락한 뒤 지난 1월 3.0포인트 반등했고, 2월 들어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계엄 전인 지난해 11월(100.7) 수준에 아직 못 미쳤고, 여전히 장기평균(100)을 밑돌았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4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지난 1월과 비교해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향후경기전망(73)이 8포인트 올랐다. 생활형편전망(93)과 현재경기판단(55)은 각각 4포인트씩 상승했다. 소비지출전망(106)은 3포인트, 가계수입전망(97)은 1포인트 올랐다. 현재생활형편(87)은 1월과 같았다.

    이 팀장은 "미국 통상정책 관련 불확실성이 크고 정치적 상황도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후 금리 수준을 전망하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99로 집계됐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지연 전망 등의 영향으로 1월보다 2포인트 올랐다.

    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농산물과 신선식품의 물가 상승폭 축소, 정부의 물가 안정화 정책 기대 등으로 물가 전망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3년 후와 5년 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각각 2.6%로 전월과 같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3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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