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서 사귄 여친이 시켜 선물 전달했는데"…열어보고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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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마약법집행청과 공조…‘K·제프’ 검거
세계에 거점 두고 국내로 마약 밀반입 지속
세계에 거점 두고 국내로 마약 밀반입 지속

국정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나이지리아 마약법집행청과 공조해 국제마약조직 총책 K·제프(59)를 13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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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들은 '연인관계', '투자 기회' 같은 거짓말에 속아 해외로 유인됐다. 이후 '선물 대리 전달' 등 부탁을 받고 마약이 은닉된 백팩, 여행가방, 초콜릿, 향신료 등을 다른 국가로 운반했다.
작년에는 한국인 50대 여성이 이 조직의 금융사기 수법에 속아 브라질로 출국, 코카인이 숨겨진 제모용 왁스를 받아 한국을 경유해 캄보디아로 가려다 적발됐다고 국정원은 전했다. 이 여성을 포함해 현재까지 확인된 운반책 피해자가 여러 국적에 걸쳐 1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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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은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이들 조직이 유통하려던 메스암페타민 28.4kg, 대마 17.2kg 등 총 45.6kg의 마약(시가 972억원 상당)을 압수했고, 총책 포함 조직원 3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K·제프의 은신처 등 핵심 정보를 나이지리아 당국에 제공했고 함께 마약조직의 본거지를 급습했다. 국정원은 "K·제프 조직의 수법은 마약 범죄와 로맨스 스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범죄'"라며 "자신도 모르게 마약 운반책이 되지 않도록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의 요청에 따른 해외 출국을 자제하고 해외에서 물품 운반 요청을 거절하라"고 당부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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