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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만약도 '메이드 인 코리아'…빅파마 생산기지 된 K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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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팜테코, 2조원 규모 수주
    세종 공장 증설에 3100억 투입

    삼성바이오, 글로벌 고객 늘어
    한국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의 ‘메이드 인 코리아’ 문구가 세계 제약산업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약’에도 붙게 됐다. 주인공은 SK팜테코다. 뛰어난 생산력과 품질력을 무기로 한국이 세계 바이오의약품 핵심 생산기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비만약도 '메이드 인 코리아'…빅파마 생산기지 된 K바이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SK그룹 원료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SK팜테코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제약사로부터 최대 2조원 규모 비만약을 수주했다.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 미국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로 유명한 GLP-1 계열 비만약 CDMO를 국내 기업이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그룹은 이번 계약을 위해 3100억원가량을 투입해 세종시에 첨단 저분자·펩타이드 생산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글로벌 CDMO 시장 규모는 28조원이다. 2029년 63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파른 성장을 이끄는 약물이 GLP-1 계열 비만약이다. 세계적으로 고품질 비만약 CDMO를 맡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다. 실력을 입증한 SK팜테코에 추가 수주가 몰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SK팜테코 성과는 ‘갑자기’ 나온 게 아니다. 한국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 도시를 보유했다. CDMO 기업이 밀집한 인천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력은 116만L로 세계 최대다. 2위인 미국 매사추세츠주(65만L)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한국 기업은 항암제, 자가면역질환제 등에 많이 쓰이는 항체 분야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대표 주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다. 올해 4월 5공장이 가동되면 78만4000L의 생산력을 확보한다. 세계 1위 CDMO업체인 스위스 론자를 앞서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높은 품질과 빠른 생산 속도로 화이자 등 세계 상위 20개 제약사 중 17곳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연 매출 4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전망치 5조5000억원) ‘5조 클럽’ 진입을 앞두고 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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