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아이폰16 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로 각 기기의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해 사진 속 물건을 지워본 맥스 테크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사진=왼쪽부터 아이폰16 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로 각 기기의 생성형 AI 기능을 사용해 사진 속 물건을 지워본 맥스 테크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애플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인공지능(AI) 기능을 비교한 영상이 화제다. 구독자 123만명을 보유한 정보기술(IT) 인플루언서 '맥스 테크(Max Tech)'가 '애플 인텔리전스'와 '갤럭시AI'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을 올리면서 이목이 쏠린다.

해당 영상은 아이폰16 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를 이용해 생성형 AI 편집 기능을 비교했다. AI 지우개로 사진 속 특정 객체가 잘 지워지는지, 이후 AI가 지워진 부분을 다른 이미지로 자연스럽게 채우는지 확인하는 식이다. 아이폰과 갤럭시 모두 동떨어져 있는 객체는 비교적 잘 지우지만 객체가 겹쳐있는 경우 아이폰은 오류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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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스 테크가 유튜브 채널에 올린 '아이폰16 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의 AI 성능 비교'를 담은 영상은 22일 오전 기준 조회수 27만회를 넘어서고 1300개 넘는 댓글이 달다. 아이폰의 경우 저품질 AI 콘텐츠인 슬롭(slop)을 만들기도 했다. 뭉쳐져 있는 손가락, 찌그러진 얼굴 등 이용자의 의도와 달리 기괴한 이미지를 생성하는 게 특징이다.
사진= 아이폰16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의 생성형 AI 기능을 비교하는 유튜버 맥스 테크의 영상 갈무리
사진= 아이폰16프로와 갤럭시S25 울트라의 생성형 AI 기능을 비교하는 유튜버 맥스 테크의 영상 갈무리
객체가 떨어져 있는 경우 양사 모두 수월하게 객체를 지웠다. 다만 아이폰의 경우 배경을 생성하는 데 어색함이 있었다. 맥스 테크는 갤럭시S25울트라의 '매직 지우개'와 아이폰16 프로의 '클린 업 툴'을 통해 떨어져 앉아있는 사람 2명 중 한 명을 지웠다. 모두 사람이 깔끔하게 지워졌지만 아이폰의 경우 객체를 지우고 난 후 배경에 붉은색 반점을 남겼다. 갤럭시는 반점 없이 배경 이미지를 생성했다.

오류는 주로 객체가 겹쳐있을 때 일어났다. 예컨대 무선 이어폰을 쥔 사진에서 물건만 지울 때, 갤럭시는 물건을 지우고 배경을 손가락으로 채웠다. 편집 사진 전후를 비교해 보면 손에 쥔 물건을 그대로 빼낸 것처럼 자연스러웠다. 아이폰은 그러지 못했다. 물건을 지웠을 때 손가락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았다. 손가락들이 덩어리째로 엉켜있었다. AI가 사물을 부정확하게 인식했기 때문이다.
영싱=아이폰16 프로로 '클린 업 툴'을 이용해 얼굴 위에 겹쳐진 손을 지워보는 맥스 테크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영싱=아이폰16 프로로 '클린 업 툴'을 이용해 얼굴 위에 겹쳐진 손을 지워보는 맥스 테크의 유튜브 영상 갈무리
애플 인텔리전스의 경우 사용자가 범위를 지정한 부분 한해서만 사물을 인식한다. 갤럭시는 사용자의 지정 범위를 기반으로 어떤 부분을 선택했는지 가늠해 범위를 다시 한번 지정한다.

사용자가 지우고 싶어 하는 범위를 정확하게 선택하지 않으면 기괴한 사진이 만들어지기 쉽다. 맥스 테크가 얼굴 위로 브이 표시를 만든 손가락을 지워보니 애플은 맥스테크의 지정 범위만을 인식해 손가락을 다 지우지 못했다. 손가락 끝이 입술 위에 남아 있었고 왼쪽 눈은 찌그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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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드폰 성능도 AI 기능을 뒷받침한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25 울트라의 경우 퀄컴 갤럭시 전용 칩과, 프로비주얼엔진, 프로스케일 등 여러 가지 부품 성능들이 갖춰져 AI 기능을 수행할 때 최상의 화질로 사물을 인식하고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