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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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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서울시에 제안서 제출…삼성동 개발 속도

    105층 1개동→54층 3개동
    설계 전면 변경에 市 "즉시 협상"
    공공기여분 합의가 최대 과제
    연내 타결 땐 2029년께 완공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초고층(105층) 랜드마크로 계획한 서울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개발 사업 규모를 54층, 3개 동으로 줄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공공기여, 세부 설계와 관련해 조속히 협상에 나설 계획이다. 장기간 표류 중인 GBC 프로젝트가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GBC, 54층 3개 동으로

    현대차 GBC, 54층 '삼둥이 빌딩'으로 짓는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BC를 54층(242m), 3개 동으로 짓겠다는 내용의 개발계획 변경 제안서를 21일 서울시에 제출했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삼성동 옛 한국전력 부지(7만9341㎡)를 매입했다.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거쳐 2016년 105층(561m) 빌딩 1개 동과 저층 건물 4개 동을 짓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업무빌딩과 호텔, 국제적 수준의 전시·컨벤션 시설과 공연장을 조성할 예정이었다.

    이후 공사비 급등과 고도 제한 문제 등으로 현대차그룹은 설계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작년 2월 55층, 2개 동과 저층 빌딩 4개 동 등 6개 동으로 디자인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공공기여 등을 둘러싼 견해차로 서울시가 제동을 걸었다. 현대차그룹은 추가 공공기여 없이 설계를 변경하겠다고 했다. 이에 서울시는 105층 랜드마크의 상징성 등을 고려해 인센티브를 제공한 만큼 공공기여 재협상이 필요하다고 맞섰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7월 55층, 2개 동 계획을 철회하고 이날 54층, 3개 동이란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기존 105층 안과 비교해 전면적 설계변경이 발생한 만큼 전문가, 민간, 공공으로 구성된 협상조정협의회를 거쳐 추가 협상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협상 결과를 반영해 지구단위계획 변경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기여 합의가 관건

    공공기여 관련 합의가 잘 이뤄지는지가 협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 용도지역 상향 등을 대가로 현대차그룹이 1조7000여억원 상당의 공공기여를 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하지만 토지 가격과 물가가 올라 공공기여분도 늘어날 전망이다. 105층 랜드마크를 전제로 서울시가 감면해준 2300여억원도 추가될 수 있다. 다만 한동안 갈등을 빚은 양측이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2020년 GBC를 착공했지만 아직 터파기 등 초기 공정에 머무르고 있다. 공공기여금 협상이 올해 마무리되고, 지구단위계획이 변경되면 GBC는 이르면 2029년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GBC 프로젝트가 재시동을 걸면 코엑스에서 잠실까지 이어지는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현대차 GBC는 서울 동남권 개발의 역점사업인 국제교류복합지구의 주축임에도 기존 계획 결정 이후 오랜 기간 공사가 더뎠다”며 “사전협상을 비롯한 행정절차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이인혁 기자
    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금융부 이인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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