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 美 25% 관세에도 "멕시코 공장 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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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인건비 높고 인력수급 어려워
"관세 더 오르면 유럽으로 수출"
"관세 더 오르면 유럽으로 수출"
다음달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행보에도 두산밥캣은 멕시코 몬테레이 공장을 내년까지 완공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미국 정부의 관세율이 25%보다 높아지면 아예 유럽시장을 공략하겠다는 ‘플랜 B’도 공개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 박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은 인건비가 워낙 비싸고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못하다”며 “관세를 물더라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2026년 초 준공을 목표로 6만5000㎡ 규모의 공장을 몬테레이에 건설 중이다. 3억달러(약 4300억원)를 투자해 지난해 6월 공사를 시작했으며 현재 절반가량 지었다.
두산밥캣은 멕시코 공장에서 스테디셀러인 ‘M-시리즈’ 소형로더 등을 1만2000여 대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노스다코타 공장 등에서 연간 6만7000여 대의 소형로더 등을 만들고 있어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두산밥캣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약 20% 늘어난다. 미국에서 소형로더 가격은 3만8000달러(약 5500만원)다.
박 부회장은 “일단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 설비를 언제, 얼마나 넣을지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제품의 관세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생산 인력 감축이 많이 이뤄진 유럽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은 지난해 매출 62억6900만달러(약 8조9800억원), 영업이익 6억3900만달러(약 9162억원)를 올렸다. 1년 전보다 매출이 16%, 영업이익은 40% 줄었다. 두산밥캣 측은 이와 관련해 “미국 대선과 금리 변동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져 건설기계 수요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올해 매출 목표를 64억달러(약 9조1800억원)로 지난해보다 소폭 높여 잡았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21일 업계에 따르면 스캇 박 두산밥캣 최고경영자(CEO·부회장)는 최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은 인건비가 워낙 비싸고 인력 수급도 원활하지 못하다”며 “관세를 물더라도 멕시코에서 생산하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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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밥캣은 멕시코 공장에서 스테디셀러인 ‘M-시리즈’ 소형로더 등을 1만2000여 대 생산해 미국에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노스다코타 공장 등에서 연간 6만7000여 대의 소형로더 등을 만들고 있어 멕시코 공장이 가동되면 두산밥캣의 북미 지역 생산 능력은 약 20% 늘어난다. 미국에서 소형로더 가격은 3만8000달러(약 5500만원)다.
박 부회장은 “일단 멕시코 공장을 완공하고 생산 설비를 언제, 얼마나 넣을지는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며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제품의 관세가 예상보다 높아지면 생산 인력 감축이 많이 이뤄진 유럽으로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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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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