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반세권' 효과 실종…이천·안성 아파트값 '뚝'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부동산 레이더

    반도체 산단 조성 지연되자
    이천 '롯데캐슬 골드' 84㎡
    두달 사이 5000만원 떨어져

    안성 공도읍 '우방 아이유쉘'
    입주 한달만에 '마피' 붙기도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으로 관련 산업 수혜 효과를 누리던 경기 이천·안성 아파트값이 지속해서 내리고 있다. 평택과 마찬가지로 반도체 업황 불황에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이 겹쳐 낙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지난 17일) 기준 이천과 안성 아파트값은 한 주 전보다 각각 0.09%, 0.10% 떨어졌다. 평택(-0.23%) 광명(-0.18%) 김포(-0.12%) 등에 이어 수도권에서 내림세가 가파른 지역으로 꼽힌다.

    이달 초에는 하락 폭이 더 컸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에서 수도권 하락률 1, 2위가 안성(-0.55%)과 이천(-0.50%)이었다. 경기 전체 평균 하락률이 0.05%임을 감안하면 낙폭이 매우 크다.

    이천은 SK하이닉스 본사가 있어 대표적인 반도체 도시로 꼽힌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 기대로 이른바 ‘반세권’(반도체+역세권) 아파트값은 큰 폭으로 올랐다. 하지만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지연되면서 최근 아파트값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천시 안흥동 ‘롯데캐슬골드스카이’ 전용면적 84㎡는 5억3350만원에 팔렸다. 지난해 11월 같은 면적이 5억87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000만원 이상 내린 것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이천 미분양 물량은 1911가구에 이른다. 지난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재지정됐다.

    안성도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이며 입주장이 사라지는 분위기다. 지난 1월 입주를 시작한 안성시 공도읍 ‘우방 아이유쉘 에스티지’는 집들이가 거의 이뤄지지 못했다. 948가구 중 250가구가량이 매물로 나와 집값 하락이 본격화했다. 일부 물건에는 6000만원가량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었다.

    안성은 ‘구리~안성 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교통 인프라가 개선돼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회복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고속도로 시작점인 안성은 신규 개발이 이뤄지면서 물류 중심지로 떠오를 수 있어서다. 이 도로를 통해 서울 동북권까지 걸리는 시간은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부동산조사연구소장은 “안성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을 감안하면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안정락 기자
    한국경제신문 건설부동산부 기자입니다.

    ADVERTISEMENT

    1. 1

      '피난처' 찾는 투자금…나도 金·달러 나눠 담아볼까

      불확실성 시대가 본격화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발(發) 관세전쟁과 지정학적 리스크로 급등한 원·달러 환율은 안정세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내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점화하며 ...

    2. 2

      올해 金수익률, 비트코인 압도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지면서 주요 투자 자산 가운데 금(金)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수익률을 두 배 이상 웃돌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23일 미국 뉴욕상품거...

    3. 3

      올 99% 급등…템퍼스AI 쓸어담는 서학개미

      서학개미들이 의료 관련 인공지능(AI) 기술업체인 템퍼스AI 주식을 쓸어 담고 있다. 차세대 주도주로 의료산업과 연계 AI 기술이 주목받고 있어서다.23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미국 증시...

    ADVERTISEMENT

    ADVERTISEMENT